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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도전 한국 축구, 이래야 승산 있다

[AFC 아시안컵] 최근 A매치 7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 불안' 넘어서야

24.01.15 10:43최종업데이트24.01.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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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들이 현지시간 11일 오전 조깅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우승 등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첫 결전의 날이 밝았다. 64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바레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역대 최정상급 전력이라 평가받는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홍현석(켄트) 등 유럽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선보이는 자원들이 다수 합류해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A매치에서도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6경기에서 강력한 득점력과 함께 2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정상 등극하려면 '무실점 흐름' 이어가야
 
아시아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실력을 의심하는 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64년간 우승에 실패했다는 역사적 사실로만 놓고 봤을 때 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도전자'의 위치에서 시작하는 게 명백한 사실이다. 이강인-손흥민-황희찬-조규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 편대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정상 등극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비에서부터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수비 능력이 탁월한 김민재를 보유했으나 여전히 대표팀을 따라붙는 수식어 중 하나는 바로 '수비 불안'이다. 최근 A매치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대표팀은 최근 흐름만 놓고 봤을 때 분명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전 경기들을 살펴보면 수비에서 계속해서 불안함을 노출하며 무릎을 꿇는 장면이 노출됐었다. 지난해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펼쳐졌던 3월 평가전과 6월 평가전에서 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대표팀은 4경기에서 총 6실점을 기록하며 2무 2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콜롬비아(2실점)-우루과이(2실점)-페루(1실점)-엘살바도르(1실점)를 상대로 연이어 실점을 내줬던 대표팀은 이후 9월 평가전에서는 유럽의 복병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반등했으나 수비 불안 문제점은 깔끔하게 지울 수는 없었다. 이후 튀니지-베트남-싱가포르-중국-이라크를 상대하며 무실점 경기를 펼치긴 했으나 이들 모두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가오는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의 승리 포인트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골을 기록해야 이기는 스포츠이지만 결국 실점 비율을 줄여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과거 2015년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수비 안정을 통해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대표팀은 1988년 대회 이후 오랜만에 결승 무대에 도달하며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있다. 직전 2019년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친 대표팀은 무난하게 조기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바레인은 피파 랭킹 86위로 23위인 우리 대표팀보다 상당히 낮은 단계에 안착해 있다. 하지만 과거 아시안컵에서 3차례 맞붙어 우리에게 4실점을 선사했을 정도로 절대 얕봐서는 안 될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레인은 2007년 조별리그에서 우리에게 2실점을 선사하며 뼈아픈 패배를 선사했으며 2011년과 2019년에도 승리하긴 했으나 치명적인 1실점을 선사하며 서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바레인전 '실점 징크스'를 뛰어넘는 것과 동시에 무실점 흐름 역시 이어가야 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이다. 우승을 위한 레이스가 드디어 막에 올랐다. 64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이 최근 좋은 흐름을 살려 첫 출발선을 좋게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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