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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SK, DB 잡고 우승 경쟁 불 지폈다

[프로농구] 주전 선수 줄부상에도 SK, DB에 76-68 승리

24.01.21 10:08최종업데이트24.01.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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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20일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이겼다 ⓒ KBL

 
프로농구 서울 SK가 줄부상의 악재를 딛고 선두 원주 DB를 제압했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76-68로 이겼다.

이로써 23승 10패를 기록한 2위 SK는 1위 DB(26승 7패)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한 3위 창원 LG(20승 12패)를 2경기 반 차로 따돌리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줄부상 악재 맞은 SK, 오히려 더 강했다 

SK는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오세근이 내외곽을 오가며 중심을 잡았고,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7-0으로 앞서나갔다. DB는 경기 시작 5분이 지나서야 이선 알바노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DB는 2쿼터 디드릭 로슨의 공격이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다. 김종규, 강상재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로슨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면서 6점 차로 좁히고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SK가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면 DB는 알바노의 3점슛으로 맞섰다. 그러나 SK는 송창용의 3점포로 다시 도망쳤고, 워니의 안정적인 골밑 득점까지 더해 67-51로 다시 벌렸다.

DB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되자 강상재의 3점슛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너무 많이 벌어진 점수 차를 빠르게 좁히기 위해 DB는 3점슛 위주로 공격에 나섰으나 실패가 많았다. 반면에 SK는 송창용의 슛이 터졌고, 오세근이 쐐기포를 올리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SK 압박 수비에 차갑게 식은 DB 화력 
 

프로농구 서울 SK 자밀 워니가 20일 원주 DB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BL

 
SK는 간판스타 김선형이 발목 부상을 당했고, 안영준도 지난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쳤다. 슈터 허일영도 무릎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이라 SK는 주전 5명 가운데 3명이 빠지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들을 대신해 나선 선수들이 분투하면서 DB를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SK가 선택한 전략은 수비였다.

DB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90점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화력을 갖췄다. 하지만 SK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막혀 필드골 성공률이 39%로 저조했고, 실책도 10개나 저질렀다.

알바노와 로슨이 각각 21점, 16점으로 활약했으나 김종규와 강상재가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 결국 DB는 68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최근 5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반면에 SK는 오세근은 필드골 성공률 69%의 정교한 슛 감각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워니도 20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고. 지난 경기에 36점을 올린 가드 오재현은 이날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상위권 맞대결에서 2위 SK가 1위 DB를 잡으면서 우승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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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SK 원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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