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혁신센터 김종문센터장이 학생들에게 중국시장의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김대오
김종문센터장이 직접 학생들에게 강연을 들려주신다. 중국에 대한 좋고 나쁜 감정을 떠나서 우리 곁에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을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로서는 우선적으로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중국은 18년 연속 한국의 1위 교역국이며 최근 10년간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20~25%에 달했다. 중국시장에서 한국은 하이테크 기술인 반도체, 2차 전지, 바이오, 신소재, 철강 분야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FTA가 2022년 발효된 것을 기점 삼아 새롭게 한중 과학기술 분야 협력 관계를 모색,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며 한중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나중에 중국 탐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혁신센터를 꼽는 학생이 많았다.
난뤄구샹, 스차하이를 거닐다
베이징에 가면 꼭 해야 세 가지에 만리장성 오르기, 베이징오리구이 먹기, 베이징오페라 경극 보기가 있는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며 후퉁(胡同) 둘러보기가 좋을 것이다. 좁은 골목을 의미하는 후퉁은 베이징 서민들의 삶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난뤄구샹의 한 상가 모습 난뤄구샹후퉁은 단재 신채호, 우당 이회영선생이 은거한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대오
또한 후퉁의 사합원은 중국의 전통 가옥을 대표하는데 이 사합원을 확장하면 자금성이 되고, 자금성을 확장하면 만리장성이 된다고 하는 것처럼 경계를 나누는 중국의 성벽문화도 느낄 수 있다. 난뤄구샹(南锣鼓巷)은 베이징에서 비교적 오래된 후퉁이다. 전통적인 중국 물품을 파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난뤄구샹에서 바로 이어지는 차오더우(炒豆)후퉁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마오얼(帽儿)후퉁은 우당 이회영 선생이 일본의 감시를 피해 은거한 곳이기도 하다. 좁은 골목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곳이라 독립투사들에게 좋은 은신처가 되어 주었던 셈이다.
난뤄구샹에서 스차하이(什刹海) 방향으로 내려가자 호수가로 카페, 상점들이 이어진다. 스차하이 입구에 대운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항저우에서 시작한 경항운하의 물길이 이곳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새삼 어디든 흘러 스며드는 물의 힘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는 썰매,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화려한 조명 옷을 입은 건물들 사이로 베이징의 밤이 깊어간다.

▲스차하이의 야경 화려한 조명을 두른 전통 건물들이 아름다운 야경을 뽐낸다.
김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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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3년, 산둥성 린이(臨沂)에서 1년 살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학생들에게 들려줍니다. 거대한 중국바닷가를 향해 끊임없이 낚시대를 드리우며 심연의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건져올리려 노력합니다. 저서로 <중국에는 왜 갔어>, <무늬가 있는 중국어>가 있고, 최근에는 책을 읽고 밑줄 긋는 일에 빠져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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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을 포기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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