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BA엔터테이먼트 사무실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과 관련,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정민
- 이번 사건이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배우 이선균의 죽음은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에게 트라우마다. 빈소에 온 모두가 '이런 비극은 반복되어선 안 된다' '우리 손으로 이 비극을 끊어내자'고 공감했다. '왜 우리는 가만히 있었을까' 자책도 했다. 엔터테인먼트 종사자 입장에서 이런 죽음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어쩌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그래서 연대회의를 자발적으로 결성하게 된 것이다."
-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타격이 클 것 같다.
"외신도 이 문제에 대해서 보도하기도 했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창작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제작사도 매사에 신중을 기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기정사실처럼 보도되면 한 사람의 인생도, 작품과 관계된 사람들도 모두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나.
"사회적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고인이 겪었던 일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살면서 누구나 사건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런데 수사기관의 잘못된 판단으로 내가 한 일보다 훨씬 심하게 인격모독을 겪는다면, 부당하게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여론재판을 받는다면 누가 버틸 수 있을까. 삶 자체가 감옥이 된다. 그래서 '이선균 방지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
- 이후 구체적 계획과 이선균 방지법의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연대회의는 12일 발표한 성명서를 18일 경찰청, 국회, KBS등에 전달했다. 그리고 30일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고(故)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재발 방지를 위한 피의사실공표죄 개정 입법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미 피의사실공표죄가 있지만 기소된 사례가 0건이다. 사문화됐다는 이유로 지금껏 너무나 많은 비극을 감내해 왔다. 피의사실을 공표하면 처벌해야 한다. 수사기관이 흘린 피의사실을 확대 재생산한 언론 또한 책임을 지는 구체적 규제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앞으로는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여러 단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장기간 공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인이 우리에게 '이런 일을 이제는 끝내달라'는 숙제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반드시 풀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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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법조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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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13년 지기 영화제작자의 눈물 "고인이 남긴 숙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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