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지시, 당장 철회하라"

416연대-언론노조 등 KBS에서 기자회견... "불방 자체가 총선 개입"

등록24.02.19 17:33 수정 24.02.19 17:33 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지시, 당장 철회하라” ⓒ 유성호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4.10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4월 18일 방영이 예정됐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를 6월 방영으로 연기 결정한 것을 규탄했다.

이날 이들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려보낸 낙하산 박민 사장의 취임 이후 KBS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수년 동안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해 언론 노동자들이 노력해 왔던 일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방영을 연기하라는 이유도 기가 찬다. 총선 앞뒤 두 달이 총선 영향권이라며 해당 다큐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6월로 연기하라는 주장"이라며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나아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에 또 한 번 정치색을 덧입혀 총선 영향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를 또 한 번 능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지시, 당장 철회하라”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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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궤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방송 참사-언론 참사로 이 자리에 섰다"며 "KBS 사장과 이제원 제작본부장은 총선에 영향을 준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불방시켰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 KBS의 사장과 제작본부장은 현 정권의 언론 장악과 세월호 지우기에 앞장서서 나팔수와 행동대장을 자처하고 권한을 남용하는 자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다큐 불방 지시를 당장 철회하고 윤석열 정권은 언론 장악과 세월호 참사 지우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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