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산은 겨울이 가장 아름답다
강상도
마지막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정상에 가까이 올수록 겨울산만의 풍경이 나타났다. 추울 줄 알았던 정상은 따뜻했고 포근했다. 저 멀리 능선 따라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설경의 장관이 펼쳐졌다. "가지산은 겨울이 가장 아름답다"라고 등산객들의 입을 모으는 이유를 알겠다.
마지막 인증사진을 찍었고 전송했다. 산을 좋아해서 올랐지만 더 감명 있고 벅찼다. 영남알프스는 누구나 쉽게 오르지는 못한다. 오르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산을 잘 아는 분과 동행하면 좋을 것 같다.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에 마음의 풍요를 느껴본다. 가지산장에 먹는 라면 한 그릇은 포만감을 더했고 맛 또한 좋았다. 산장 안에는 가지산에 오른 등산객의 사연들이 망명록에 빼곡하게 담겼다. 친구나 동호회, 연인과 함께 오른 산의 이야기와 추억들이 페이지마다 삶의 희로애락의 문장들로 가득 찼다.

▲ 가지산 정상에 핀 눈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강상도
내려오는 길에 보이지 않는 너럭바위와 작은 새와 이름 모를 나무들이 눈에 띈다. 삶도 비슷하다. 바쁘게 살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보일 뿐이다. 힘들었던 여정의 시간이 지나면 올랐던 그 기분으로 다시 일상을 시작한다.
나에게 산은 또 다른 일상의 시작이요, 나 자신의 한계를 온전히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를 담아내고자 함이다. 영남알프스 완등은 끝났지만 계절마다 아직 못 오른 경남의 산을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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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입니다. 학교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아이와의 공감시간을 좋아합니다. 도서관이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알리고자 가끔 글로 표현합니다. 때론 삶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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