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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재재판소, '러 올림픽위 자격정지' 유지 판결

러 올림픽위, 우크라 4개 지역 무단 통합... IOC "올림픽 헌장 위반"

24.02.24 09:25최종업데이트24.02.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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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 러시아 이의신청 기각을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격 정지 징계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했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는 현지시각으로 23일 IOC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을 정지하기로 한 결정을 인정했다.

중재재판소는 IOC의 결정에 불복한 러시아의 이의신청에 대해 "IOC 집행위원회가 내린 결정이 합법성과 예측 가능성, 비례성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또한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제한된 사유에 의해서만 30일 이내에 스위스 연방재판소에 항소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최종적인 구속력을 갖는다"라고 못 박았다.

ROC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불법적으로 합병한 도네츠크, 헤르손, 루한스크와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올림픽위원회를 자국 조직에 무단으로 통합시켰다. 

IOC는 이 결정이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면서 지난해 10월 R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을 정지했다.

러 "명백한 정치적 동기... 전례 없는 차별" 반발 

이날 판결이 나오자 IOC는 "ROC의 무단 조직 통합은 올림픽 헌장을 어기는 것이었고, IOC의 집행위원회는 정당하게 자격 정지를 결정해 이행한 것"이라며 "중재재판소가 이를 인정해 기쁘다"라고 환영했다. 

반면에 ROC는 성명을 통해 "명백한 정치적 동기가 있는 비생산적인 판결"이라며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차별이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반발했다.

앞서 IO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해 파리 올림픽에 '개인 중립자격'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참가를 전면 금지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았으나 국가와 국기를 사용하지 않고 단체전 출전은 금지한다는 조건을 달아 개인 중립자격으로만 출전하도록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동맹국인 라트비아는 자국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와 경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면서 IOC의 결정에 반발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 같은 IOC의 결정에 대해서도 중재재판소에 제소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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