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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일본 입국... '스포츠 교류' 예외 적용

북한 선수 일본 방문은 5년만... 조총련 관계자들 환영 나와

24.02.26 10:05최종업데이트24.0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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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입국하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붉은색 코트를 입은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고 있다. 북한 대표팀은 28일 도쿄에서 일본과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 연합뉴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25일 일본에 입국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19년 3월 도쿄 인근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 국적자 입국 금지한 일본... "스포츠 교류 예외"

이날 밤 10시께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붉은색 코트를 입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입국장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 100여 명이 나와 손뼉을 치거나 인공기를 흔들면서 북한 선수들을 환영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나온 조총련 여성들은 북한 대표팀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동포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 입국을 원칙상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서 예외적으로 북한 대표팀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전서 비긴 북한-일본... 도쿄서 2차전 격돌 

앞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스포츠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차별할 수는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북한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경기에 일본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일본의 1차전은 지난 2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의 준비 부족으로 경기 장소가 중립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변경됐다.

1차전에서 북한과 일본은 0-0으로 비겼으며, 오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고 2차전을 벌인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국경을 폐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 무단 불참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고, 파리 올림픽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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