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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운명의 2연전 앞둔 황선홍호, '항저우 멤버' 소집할까

[축구대표팀] 오는 11일 명단 발표, 황 감독 임시 체제 속 어떤 얼굴이 이름을 올릴까

24.03.05 10:25최종업데이트24.03.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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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황선홍 임시 감독 ⓒ 대한축구협회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소방수로 임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이 다가오는 3월 A매치 태국과의 2연전에서 어떤 얼굴을 소집할지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됐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의 부진한 성적과 경기력에 더불어 대회 기간 중 무책임한 발언과 선·후배의 물리적인 충돌과 갈등을 관리조차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국 부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파국을 맞았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이 이루어지고 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빠르게 후임 감독 선정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국가대표 전력 강화 위원회(전력강화위)를 구성했던 축구협회는 정해성 전력 강화 위원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후임 감독 선정에 나섰으며 정식 감독 선임보다는 3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할 임시 감독 체제를 선호했던 축구협회는 결국 황선홍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진화하고자 했다.
 
당장 다가오는 4월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두고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일정을 앞둔 급박한 상황 속 황선홍 감독은 급작스러운 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007년 고 핌 베어벡 감독 이후로 17년 만에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겸임 체제로 다시 출발한 한국 축구는 오는 3월 태국과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황선홍호 임시 출항, 항저우 멤버 혹은 새 얼굴 발탁?
 
임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황선홍 감독은 K리그 개막 후 빠르게 대표팀 수준에 도달한 선수들을 점검하며 3월 2연전 구상에 나섰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2024 하나은행 K리그 1' 1라운드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를 관찰한 후, 다음날 광주로 이동해 광주 FC와 FC 서울의 경기를 관찰했다.
 
또한 황선홍호에 임시 코치직을 수락한 마이클 김(김영민) 수석코치, 정조국 코치,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 강화 위원장 등은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펼쳐졌던 문수 축구경기장 등 황 감독이 방문하지 못한 K리그 경기장을 누비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K리그 현장을 등한시했던 클린스만 감독과는 달리 개막 라운드부터 바쁘게 K리그 현장에서 발로 뛰며 선수들을 직접 점검한 황선홍 감독과 코치진들은 이제 오는 11일,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인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에 앞서 황선홍호에는 다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황희찬(울버햄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7라운드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4~6주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왔기 때문이다. 황희찬 부상 악재 속 황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황 감독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좋은 호흡을 보인 이른바 '항저우 멤버' 발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K리그 개막전에서 미친 활약상을 선보인 광주 핵심 정호연을 시작으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거리가 멀어졌던 송민규(전북),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조영욱(서울), 고영준(파르티잔)의 소집 여부 역시 기대받고 있다. 항저우 멤버의 발탁 여부와 함께 새 얼굴 발탁 여부 역시 주목해야 하는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K리그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였으나 끝내 대표팀 감독들에게 외면받았던 최강 토종 공격수 주민규(울산)를 시작으로 차세대 공격수 안재준(부천), 이명재, 이규성 (이하 울산), 두현석, 이희균 (이하 광주), 고재현(대구) 역시 소집 유력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더해 과거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권경원, 이승우 (이하 수원FC), 홍철(대구), 고승범(울산), 김문환(알두하일), 조유민(샤르자) 역시 소집이 기대되는 좋은 자원들로 평가받고 있다.
 
임시 감독 체제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다가오는 3월 한국 축구의 운명을 걸고 태국과의 2연전에 나서게 된다. 축구협회의 아쉬운 판단 속 무거운 짐을 두 어깨에 짊어지게 된 황 감독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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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손흥민 김민재 태국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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