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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전성기' 트와이스, 빌보드 정상 오르다

빌보드 200 차트 1위... 커리어 첫 기록

24.03.05 09:20최종업데이트24.03.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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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른 트와이스의 신보 ⓒ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가 열 세 번째 EP < With YOU-th >로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 With YOU-th >는 타이틀곡 'One Spark', 'I Got You' 등 총 6개의 한국어 싱글로 이뤄진 앨범이다. 트와이스가 데뷔 후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팝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뉴진스, 에이티즈 등에 이어 여덟 번째 기록이다.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와 뉴진스에 이어 세 번째다. 

흔히 '빌보드 앨범 차트'로 불리는 빌보드 200 차트는 '빌보드 핫 100 차트'와 더불어 빌보드의 양대 산맥으로 여겨진다. 실물 음반 판매량 점수, 그리고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판매량으로 환산 TEA(track equivalent albums) 등을 합산한다. 트와이스는 높은 실물 음반 판매량에 힘입어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 칸예 웨스트와 타이 달라 싸인,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아티스트도 제쳤다.

 2015년에 데뷔한 트와이스는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트와이스가 최근 발표한 타이틀곡 ''ONE SPARK'는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인기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처럼 국내에서의 음원 성적만 놓고 보면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될 수 있겠으나, 트와이스의 전성기는 다른 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입지를 증명하는 것은 바로 대규모의 월드 투어다. LA 소파이 스타디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애틀란타 트루이스트 파크 등 스타디움 규모의 해외 공연장을 연이어 매진시켰다. 모두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이다. 특히 LA 소파이 스타디움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콘서트 영화가 촬영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트와이스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지만, 이미 차트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었다. 2020년 발표한 정규 3집 < Formula of Love: O+T=<3 >가 빌보드 200 차트 3위에 올랐고, 2021년 발표한 EP를 시작으로 < Betweeen 1&2 > 등의 EP 역시 모두 빌보드 200 차트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영어 싱글 'The Feels', 'MOONLIGHT SUNRISE' 등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트와이스의 글로벌 시장 성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상승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공연을 펼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시기 오히려 온라인 공간에서는 케이팝의 글로벌 팬층이 크게 증가했고, 틱톡 등의 숏폼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팬층이 유입되기도 했다. 트와이스 역시 이와 같은 현상의 대표적 수혜자가 되었다.  

최근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트와이스는 오는 3월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전 세계 27개 지역에서 49회의 월드 투어 공연 역시 펼칠 예정이다. 2022년 멤버 전원이 JYP와 재계약을 맺은 가운데, '마의 7년 차'라는 아이돌의 징크스는 무색해 보인다.
트와이스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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