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박규영은 <셀러브리티>를 통해 화려한 셀럽으로 변신했다.
넷플릭스
인플루언서란 영향을 끼치는 사람
바로 그 점을 이용한 매스미디어인 뉴스, 광고가 우리의 일상을 둘러싸고 있다. 그래서 의식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쉽게 자극적인 것만 좇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극적인 콘텐츠는 해당 유명인에게만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비슷한 수준의 콘텐츠가 더욱 많아짐으로써 온라인 환경이 악화되고, 결국엔 콘텐츠를 이용하는 나에게도 해로운 일이 된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다. 그 영향이 선할지 악할지는 각자의 의도에 달렸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이버 렉카 역시 일종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중에는 정말 공론화 시켜 경각심을 가져야 할만한 사건을 다루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그렇다면 좋은 팔로워란 뭘까. 이 역시 각자의 기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 좋은 팔로워란 자신에게 유익한 정보와 해로운 정보를 구분할 줄 알고, 인플루언서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지하는 사람이다. 나 역시 스스로를 좋은 팔로워라 자신하진 못한다. 다만 어떤 논란에 모두가 비난을 그치지 않을 때, 비난과 피드백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맹목적인 비난은 그저 감정 해소일뿐, 듣는 상대에게도 비난을 뱉는 나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에.
세상은 반짝이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요즘 세상엔 그들과 나 사이의 거리를 줄여주는 SNS라는 통로가 존재한다. 화려한 옷을 입고 근사한 곳에 들러, 일상을 공유하는 빛나는 사람들, 그들에 열광하는 사람들, 그리고 모두를 지켜보는 구경꾼. 그동안 난 세 번째 그룹에 속했다. 훗날 내가 또 어떤 그룹에 속하고, 자리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난 앞으로도 조용한 관찰자로 때로는 작은 지지자로 활동할 것 같다. 그러다 가끔은 그 누구에도 이롭지 않은 콘텐츠를 다시 소비하기도 하겠지만. 날 위해, 내가 이용할 온라인 세상을 위해 매번 의식을 갖고 선택하기로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빌런
스텔라장이 부른 '빌런'이라는 노래가 있다. '어떤 것은 검은색, 어떤 것은 하얀색, 색안경을 끼고 보면 어떡해. 넌 착한 사람이고, 걘 나쁜 사람이고, 재미없는 너의 세상은 흑백. I'm a villain, 왜 아닐 거라 생각해. 아주 못돼먹은 작은 악마 같은 나인걸 몰라. You're a villain, 왜 아닐 거라 생각해. 미처 몰랐던 악마가 네 안에 숨 쉬고 있어.' 어쩌면 이 노래 가사처럼 우리 모두는 빌런의 면모를 조금씩 지니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누군가는 드러냈고, 드러났고, 드러나지 않았을 뿐. 온라인 세상에서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싫어하게 된 사람이 있을 때 나 자신에게 말해주기로 했다. 저게 저 사람의 전부는 아닐 거라고. 그리고 나 역시 빌런일 때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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