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서구에서 박상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합리적 정치신인' 이미지를 추구해온 한 위원장의 언행이 선거에 임박할수록 거칠어지는 이유는 뭘까?
"여러분 불안하시고 걱정되시고 그러신가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경기 김포 유세)
"여러분 (선거운동) 시작한 지 이틀 됐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지금부터 공기가 바뀌고 있는 걸 느끼지 못하시겠습니까. 기죽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한 분씩만 설득하십시오." (인천 계양 유세)
"(부정선거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거 압니다만, 제가 완전히 확실하게 감시할 겁니다. 우리 정부가 그렇게 할 겁니다. (정부를)믿고, 사전이든 본투표든 무조건 투표장에 나가셔야 돼요. 투표장에 안 나가시면 우리는 집니다. 범죄자들이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겁니다." (경기 김포 유세)
한 위원장은 이날 유독 지지자들의 불안을 종식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유세현장마다 "이번 선거부터는 저희가 강력히 추진해서 수개표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6일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선거운동 첫 토요일이었던 이날 한 위원장의 동선 역시 국민의힘이 고전하고 있는 경기·인천 지역 험지에 집중됐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경기 부천·김포, 인천 부평·동미추홀·연수·중구·서구·계양, 서울 강서·양천·구로의 총 24개 지역구(갑을병 포함) 중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은 인천 동미추홀을(윤상현), 인천 중구강화옹진(배준영) 단 2곳뿐이었다.
최근 전국선거에서 경기·인천의 중요성이 높아진 이유는 인구 변화와 밀접하다. 서울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938만명까지 떨어진 반면, 인근 경기도(1363만명)와 인천(300만명) 인구가 그만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4년 전 총선 대비 서울은 지역구 의석이 1석이 줄은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지역구 의석이 각각 1석씩 늘었다.
경기와 인천은 지난 2022년 3월 대선 때 호남권(제주 포함)과 세종시를 제외하고 이재명 당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앞선 '유이'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인구 최다 지역인 경기도는 대선 직후 치러져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단 8913표(0.15%p) 차이로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눌러 수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봐도 경기도에서의 분발이 절실한 이유다.
2022년 대선
경기 민주당 이재명 50.94% - 국민의힘 윤석열 45.62%
인천 민주당 이재명 48.91% - 국민의힘 윤석열 47.05%
2022년 지선
경기 민주당 김동연 49.06% - 국민의힘 김은혜 48.91%
인천 민주당 박남춘 44.55% - 국민의힘 유정복 51.76%
이번 4.10 총선의 경기·인천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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