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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뭐하니'에 뜬 이제훈... 작품 홍보의 '모범 답안'이었다

[리뷰] <놀면 뭐하니?> '손하트 중독자'의 깨알 웃음 선사

24.04.07 12:13최종업데이트24.04.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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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보통 새 영화, 음반, 드라마가 나오게 되면 해당 작품의 주역들은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그 중 보편적인 방법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요즘 들어선 지상파 및 케이블 TV 대신 유튜브 인기 채널에 등장해 깜짝 웃음을 선사하는 일이 빈번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예능 출연은 여전히 홍보를 위한 주요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오는 19일 첫 선을 보이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역시 방영을 2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배우 이제훈과 이동휘가 최근 인기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들러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데 이어 이번엔 자시 인기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동반 출연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예능에서 좀 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이제훈의 색다른 모습이 속속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형사 1-2팀의 모의 수사 대결​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는 종종 활용되었던 소재 중 하나인 형사+추격전으로 꾸며졌다. 모처럼 소환된 문화 경찰서 형사 1팀과 2팀은 각각 물건을 숨겨 놓고 이를 먼저 찾아내는 대결을 펼치는 모의 작전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사반장 1958> 이제훈과 이동휘는 드라마 속 설정처럼 새롭게 전입 오게된 형사와 동료라는 캐릭터로 이번 방영분에 참여했다.  ​

서로 친분이 있는 인물들이 다수 존재했기에 시작부터 화기애해한 분위기로 진행된 촬영에서 출연진들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서로의 비밀 등을 폭로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런가 하면 역시 <수사반장 1958>의 또 다른 주역 윤현수와 최우성도 잠시 자리를 함께하며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본격적인 미션이 부여되면서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물건을 숨겨 놓기 위해 한강, 청계천 인근으로 흩어져 본격적인 촬영을 진행했다. 전화 통화 과정에서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제작진이 양 팀에게 전달한 사진 힌트를 추적하는 과정 속 시민들과의 유쾌한 만남이 이번 회차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트 중독자' 이제훈의 유쾌한 인사법​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이번 <놀면 뭐하니?> 방영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당연히 이제훈이었다. <모범택시> 시리즈를 통해 정의에 불타는 주인공으로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 각인된 그는 또 한번 악과 싸우는 인물로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러한 극중 캐릭터와는 사못 다르게 이날 녹화에선 연신 손하트를 날리는 등 시종일관 유쾌함을 유지해 웃음을 유발시켰다.  ​

촬영 특성상 SNS 등에 노출되면 안된다고 생각한 유재석은 철저히 정체를 감추고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하지만 이들을 바로 알아 본 시민들의 환대 속에 곧바로 이제훈은 90도 인사와 하트 표시를 쉴 틈 없이 보내 유재석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자신들의 계획대로 물건을 잘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주차장 통과를 위해 카드 결제를 하는 순간, 위치가 상대팀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등 유재석-이제훈-이동휘로 구성된 형사 1팀은 허술한 작전 수행으로 재미를 키웠다. 

작품 홍보 목적 출연...그래도 반가웠던 이유는?​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수많은 예능 초대손님의 상당수는 신작 발표를 앞두고 이를 알리는 차원에서 섭외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놀면 뭐하니?>를 찾아준 이제훈과 이동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거부감 없이 웃음을 생산할 수 있었던 건 좋은 예능감과 더불어 열성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이었다. 

후배 이동휘의 말에 따르면 이제훈이 전날 늦게까지 힘든 액션씬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티 하나 없이 연신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특유의 손하트를 쉴 틈없이 날려 '하트 중독자'라는 캐릭터를 곧바로 얻게 되었다. 특히 한강 공원에서 계속 만나게 된 시민들에게도 수시로 인사를 건내는 등 예상치 못했던 행동 덕분에 색다른 볼거리도 마련할 수 있었다.  

각종 예능 애청자 중에는 초대손님 출연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인물들을 접한 시청자 입장에선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인 것이다. 반면, 이를 뛰어 넘는 게스트의 등장은 예능의 재미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해당 인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사하는 요인이 되곤 한다. 이번 <놀면 뭐하니?>를 찾아준 이제훈과 이동휘는 후자에 속하는 활약으로 반가움을 안겨줬다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이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나름의 모범 답안을 선사했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놀면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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