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회 김종수 지회장 정전 사태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제가 입사하고 주말 포함해서 7일 동안 공장을 세워본 적은 처음인 것 같거든요. 하루 200∼250억 원의 매출이 감소 됐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창원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1, 2, 3차 업체까지 포함한다면 엄청난 피해가 아닐까 합니다."
"일단 정상화는 됐지만, 한전과 한국지엠 간의 책임 공방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변전소 변압 시설을 새롭게 설비 투자하지 않으면 다시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2∼3개월의 생산이 중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회사 측에 강력하게 근본적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창원지회장의 역할을 한 뒤 현장으로 복귀한다. 임기 동안 생각하고 있는 소박한 계획을 물었다.
"내년이면 노동조합 설립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옥쇄파업 당시 본관동 앞에서 3일 동안 함께 족구 경기하며, 막걸리 한잔하고, 밥을 해 먹었던 그때의 추억이 새롭습니다. 내년에는 노동조합으로의 단결을 최우선 가치로 뒀던 그때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개인적인 욕심보다, 끼리끼리 모인 작은 집단의 사익보다, 노동조합의 본원적 가치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솔직히 여러 과정에서 본인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원공장 조합원들을 생각하며 지회장으로서의 선택은 하나라고 말했다. 부분이 전체를 압도할 수 없다고, 사익이 공동의 이익에 우선할 수 없다고. 창원지회 김종수 지회장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송경동 시인의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이라는 시의 구절이 맴돌았다.
"십수 년이 지난 요즈음, 다시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꾸 어느 조직에 가입되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다시 숨김없이 대답한다. 나는 저 들에 가입되어 있다고, 저 바다 물결에 밀리고 있고, 저 꽃잎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고, 이 푸르른 나무에 물들어 있으며, 저 바람에 선동당하고 있다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의 무너진 담벼락 걷어차인 좌판과 목 잘린 구두, 아직 태어나지 못해 아메바처럼 기고 있는, 비천한 모든 이들의 말 속에 소속되어 있다고 대답한다. 수많은 파문을 자신 안에 새기고도, 말 없는 저 강물에게 지도받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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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조합원을 중심에 두고 담대하게 전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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