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성운영센터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
최성희
이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4월 23일 시행에 들어간 '안보 관련 우주안보 업무규정 전부개정안'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우주 분야의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국가우주안보센터'를 신설하게 되고 위성자산 등의 안보 관련 우주 정보의 수집ㆍ작성ㆍ배포 업무 외에 위성자산 등의 안보 관련 위협에 대한 대응 및 보안 업무 등을 담당하며 국가위성운영센터의 우주안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2030년까지 국가위성운영센터가 담당하게 될 저궤도위성 70기가 우주안보강화의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의미이다.
작년 12월 29일에는 위성영상 수신, 처리, 분석 업체 컨텍이 제주도에 조성하고 있는 ASP(Asian Space Park)가 투자진흥지구로 선정됐다. ASP는 총 12기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가 설치되는 국내 최대의 민간 우주지상국 단지이다.
컨텍은 2020년 구좌읍에 제주지상국을 설치하였으며 2022년에 방산관련 업체로 등록하였다. 현재 컨텍의 제주지상국은 대전에 있는 본사와 제주의 국가위성운영센터에서 원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컨텍과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저궤도 위성 관련 지상국 활용 분야의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역시 2021년과 2022년 제주에서 세 차례 액체시험 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작년 11월 2일에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서 기체 수직 이착륙 시험을 진행했다. 해상 발사장 운영 등의 내용으로 제주도와 업무 협약을 맺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제주의 해상발사장에서 발사체 '블루 웨일0.4'(BW-0.4)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우주산업은 제주에 장밋빛 미래를 가져올까?
위성을 제조하는 한화우주센터, 발사된 저궤도 위성을 안보적 목적으로 관리하게 될 국가정보원의 국가위성운영센터, 발사체 기업들이 모두 제주에 모여들고 있다. 제주는 앞으로 첨단우주산업으로 고용도 창출하고 지역 경제도 살리게 되는 장밋빛 미래를 가질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해군 함정의 제주 해군기지 입항이 부쩍 늘었고 지난 3월에는 제주 해군 기지에서 한미 연합연습이 진행되었다. 함대지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 히긴스함의 입항에 대해 당시 해군 관계자는 "히긴스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과거 태평양전쟁의 결전지였던 제주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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