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1,2공장 지하수 카드뮴 오염 현황 환경부 영풍석포제련소 부지 지하수의 중금속 오염원인 및 유출여부 조사(‘19.8.30 ∼ ’20.7.29)
환경부
영풍석포제련소는 2018년 2월 폐수처리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가 적발되어 조업정지 20일의 행정처분을 받았으나, 제련소는 이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신청했고, 만 3년 7개월 만인 2021년 11월 8일 조업정지 10일이 집행되었다.
2019년에는 환경부 특별단속에서 불법폐수처리 시설 및 52개 무허가 관정 운용이 적발됐는데 관정 30곳에서 오염지하수 정화기준(생활용수 0.01mg/L)을 초과, 검출을 확인하였다. 환경부는 경상북도에 조업정지 120일 처분을 요청하였으나 도지사가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하였다. 위원회는 처분기간을 절반으로 감축하라고 권고하여 경북도는 2020년 12월 제련소에 60일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제련소는 2021년 1월 22일 경북도를 상대로 취소소송을 냈다.
2020년 10월 8일에 나온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장 내 외부 지하수의 연결 및 오염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공정수의 누출 및 일부 오염된 토양 등이 주 오염원이며 주변 부지가 투수성이 높은 충적층이 발달하여 오염 지하수 이동이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련소 내부 시설 지하수에서 고농도의 카드뮴이 검출되었는데, 최대 2,582mg/L로 기준 대비 25만 배(지하수 생활용수 0.01mg/L 기준)를 초과하는 수치였다(같은 해 6월 9일, 1공장 내부 지하수 카드뮴 농도: 최대 3,326.5mg/L, 기준 대비 최대 3만 7천 배 초과). 상상도 못 할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이 물이 낙동강으로 흘러 내려가 제련소 상류에 바글거리던 다슬기가 제련소를 지나며 자취를 감췄다. 왜 다슬기가 살지 못하는지 중금속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추후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제련소는 중금속 오염으로 이미 생물을 죽이고 있다는 점이다.
산처럼 쌓인 폐슬러지

▲1공장 뒷산에서 바라본 제련소 전경 왼쪽 검은 삼각형 부분이 침전 저류조이다
안동환경운동연합
제련소 1공장 뒤편에는 제련을 하고 남은 찌꺼기를 적치해둔 8800여 평 규모의 저류조가 있다. 1996년 검찰 폐기물 불법 매립 수사(분철과 폐산 44만t을 77년부터 20년간 자체 불법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가 있었으니 그 역사 또한 50년이다.
2002년 2월 침전저류조 바지선 폭발사고로 4명의 노동자가 숨진 사건도 있었다. 제련소는 이 분철을 압축해 시멘트회사에 알칼리 조절제로 공급하기도 하고, 3공장에서 유가 금속을 뽑아내기도 하였다. 많은 양의 비가 오면 노출되어 있는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빗물과 함께 주변 하천과 공장 부지로 유출되기도 하였다.
2022년 12월 28일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영풍석포제련소에 시설개선 조건으로 환경오염시설 허가를 결정하였다. 그중 다섯째 조건은 '오랜 기간 동안 토양·지하수를 지속 오염시켜온 부지 상부의 제련잔재물(약 50만 톤)은 3년 내에 전량 반출· 위탁처리 한다'이다.
누구냐, 넌?

▲영풍석포제련소의 퇴적물 오염기여도 제련소부터 100km 하류 안동댐까지 퇴적물의 주오염원은 석포제련소임을 알 수 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그동안 퇴적물 오염원이 폐광산 폐미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협의회'에서 2022년 수질퇴적물 2차년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낙동강 상류 퇴적물 오염 기여율을 밝힐 수 있었다. 그 결과는 위 이미지와 같다. 이 조사 결과로 제련소부터 100km 하류 안동댐까지 퇴적물의 주오염원은 석포제련소임을 알 수 있다.
울고 있는 안동댐

▲안동댐 전경 안동댐에는 중금속 퇴적 오염물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이 퇴적 오염물은 안동댐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낙동강상류 환경관리협의회'의 수질 퇴적물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동댐의 전 구간이 카드뮴, 아연, 납, 비소로 오염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확한 오염규모는 가늠조차 되지 않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사례이다. 물에 용출되어 나오는 양이 적다고 하나 늘 불안감을 안고 있는 것이다. 2022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안동댐 내 서식하는 물고기의 중금속을 측정한 결과 메기에서 기준치 두 배 가까이의 수은이 검출되었다. 수은 또한 통합환경허가 개선 조건 중 하나이다.
중금속이 퇴적되어있는 안동댐은 보물단지가 아니라 울고 있는 지구이다. 한 많은 이 물을 안동시장은 하류 지역에 팔려고 하고 대구시장은 1조 원을 들여 도수로로 끌어가려고 한다.
인간의 수요에 의해 카드뮴, 납, 비소, 아연, 구리 등 연결된 이들을 갈라낸 다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기업의 위불법, 윤리의식 부재, 행정의 실질적 관리 부족, 국가의 기업 프렌들리 정책, 각종 로비와 만나 거대한 오염을 만들었다.
그동안 환경을 등한시 하고 산업 발전을 최우선 했던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오염원을 유지해서는 안 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업은 그동안의 피해를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 죽어가고 있는 다슬기, 소나무, 병들어가고 있는 메기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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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년 창립한 풀뿌리 비영리 환경단체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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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소나무·다슬기, 병든 메기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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