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을 만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하는 모습
김용만 의원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고집한다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사상 초유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11일 한지아 수석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 "광복절 경축식 참석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고, 조건을 달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며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념하고 국민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할 귀한 날에 정쟁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라도 공당으로서 역사적 의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저 기가 찰 따름입니다. 정작 '문제적 인물'을 독립기념관장에 앉힘으로써 국민 통합을 방해하고 정쟁과 분열을 가져온 이가 누군지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요구합니다. 양심이 있다면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공당의 의무를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형석 관장에게 사퇴를 촉구합니다
저는 이번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해달라고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광복회는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인 것을 보니 윤 대통령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당사자인 김형석 관장께 한 말씀 드리려 합니다. 김 관장께서는 취임식 당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나는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2027년 8월 7일까지 성심껏 근무할 것이고, 어떤 경우에도 제가 사퇴할 이유도 없고 사퇴할 생각도 없다."

▲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민
묻고 싶습니다. 김 관장께는 임명권자(대통령)가 곧 국가입니까? 이제는 역사관뿐만 아니라 국가관마저도 의심스럽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물론이고 역사학계에서도 김 관장께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독립기념관 직원들조차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더군요.
이쯤 되면 그 자리에서 계속 버티고 있는 것이 오히려 김 관장께 불명예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지요? 이제 그만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독립기념관장직에서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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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전공 박사과정 대학원생 /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 홍보이사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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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3만 5천명이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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