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생태체험을 준비답사 중인 세종시민들의 모습
김정래
지난 5일, 지난 세종보철거시민대책위에서 활동하는 시민분들이 농성장을 찾았다. 오는 12일에 세종시민들을 대상으로 '금강생태체험'을 기획하고 있는데 답사 후 들른 것이다. '금강생태체험'은 벌써 60여 명이 가족들이 신청해 대책위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이응교 북측에서 모여 독락정과 금강스포츠공원 농성장, 한샘정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천막농성장에 들러 물수제비와 돌탑쌓기 등 생태놀이를 하고, 세종보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일정이다.
천막농성장을 찾는 이들은 이렇게 프로그램까지 마련하며, 길어지는 농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명랑한 힘들을 보태고 있다. 오는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며 방한용품과 추위를 대비할 방법들을 생각해 상의하고, 겨울에도 사람들과 함께 '웅덩이가 얼면 썰매를 타자', '연날리기 대회를 하자'며 재미있는 제안을 한다. 피리를 불고 돌탑을 쌓으며 절실한 마음을 모아가니 천막농성장이 지칠 새가 없다.
금강을 지키는 것은 '뭐라도 하자'는 시민들의 절실하고 열정적인 마음이다. 아무리 일을 잘하는 활동가들이 있어도 기가 막힌 정책과 방법들이 있어도 마음보다 더 앞설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절실한 마음이 결국 이 싸움을 이기게 할 것이다.

▲ 장군돌탑을 쌓는 모습
임도훈
"부산에서 왔어요!"
부산에서 한 가족이 찾아왔다. 천막 소식을 여기 저기서 듣다가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한다. 멀리서도 이 투쟁에 대한 소식을 듣고 함께 편이 되어주겠다는 이들을 보니 더 힘이 난다. 매일 해왔던 이 곳의 이야기를 또 반복하면서, 이렇게 해서 우리편이 더 생길 수 있다면 언제까지고 설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농성장에 여러 채의 돌탑이 생겨나고 있다. 제법 큰 돌로 쌓아 올린 돌탑은 금강을 지키는 '장군돌탑'이다. 아직 이 곳에 많은 이들이 소원을 쌓고 있다. 금강이 이대로 힘차게 흐르기를, 4대강 모든 수문이 결국에는 다 열리고 철거되기를.

▲ 붉게 물든 노을, 오늘도 천막농성은 계속되고 있다
임도훈
우리의 소원이 끝내 이뤄지도록, 오늘도 천막농성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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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폐막 후... 남은 건 훼손된 금강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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