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이 24일 오전 마포구 동교동 카페 꼼마에서 신작 '흰' 출간 기념 및 맨부커상 수상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우성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과거 한강 작가는 혹독한 정치적 탄압을 겪어야 했습니다.
2019년 박경미 민주당 의원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세종도서(옛 문화부 우수도서) 자료를 보면, 5·18을 다룬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 3차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당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진흥원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5·18, 북한, 개성공단, 마르크스, 정치인 등의 키워드가 있는 책 다수가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특히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책에 줄을 쳐가며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을 검사해, 사실상 사전 검열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박근혜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16년 박영수 특검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소설가 한강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한강 작가의 도서가 정부가 주관하는 우수도서 선정이나 보급 사업에서 제외됐던 이유가 박근혜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낙인... 박근혜, 맨부커상 축전 안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