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빵집 포장지. 사랑과 정성을 다해 빵을 만든다고 한다.
전갑남
빵집은 창업 당시 '독일빵집'이라는 가맹점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 1998년에 개인 업체로 전환하고, 개업 이후 몇 차례 이전하다가, 2013년에 현 건물에 자리를 잡아 동네 터줏대감 빵집이 되었다고. 연희동 일대에선 오래된 빵집 중의 하나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겉치장을 화려하게 하지 않았음에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빵집이다. 대를 이어 오랜 세월 동안 빵 장사를 해온 비결은 무엇일까? 주인은 건강한 빵을 정성을 다해 만드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이스트, 즉 빵효모를 사용하지 않고, 건포도를 두 번 삶아 우려낸 물을 숙성해 만든 종반죽을 발효하여 빵을 굽는다 한다. 식빵, 단팥빵, 곰보빵, 꽈배기도넛, 찹쌀도넛 등 추억의 빵들은 이곳이 기본에 충실한 빵집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빵집의 대표 메뉴격인 식빵은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 다양한 빵들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전갑남
진열된 빵이 맛있어 보인다. 무얼 사 먹을까 고민하다가 단팥빵, 찹쌀도넛, 크로켓 등을 샀다. 오후에 다시 들러 보니 소라빵이 있다. 초콜릿과 크림이 들어간 빵이 세트이다. 햄버거도 하나 샀다.

▲ 소라빵은 크림과 초코가 들어가 맛이 좋았다.
전갑남
단팥빵이 팥소와 빵의 비율이 적절하여 맛있다. 추억의 도넛은 쫄깃하다. 야채가 들어간 크로켓, 햄버거도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먹다보니 절로 '엄지척'이 나온다.
소라빵은 생각보다 우유가 많이 들어있고, 단맛이 많아 주로 아이들이 먹으면 좋아할 것 같다.

▲ 내가 좋아하는 크로켓은 야채가 들어가 특히 맛이 좋았다.
전갑남
주인은 앞으로도 건강한 빵으로 손님들에게 인정받고 오래 남고 싶단다. 연희동에 오래 산 토박이 중에는 수십 년 단골로 빵집을 찾는 사람도 많단다.

▲ 독일빵집의 햄버거. 적당한 크기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전갑남
70여 년을 이어왔으니 앞으로도 백 년, 아니 그 이상 손님들에게 계속 건강하고 맛있는 빵집으로 오래 남아있기를 기대해본다. 연희동 일대 시대적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미래유산의 자부심을 지켜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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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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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창업, 4대째 하고 있는 빵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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