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회용 컵 분리 배출이 전혀 되지 않은 중앙대학교 중앙 도서관 모습
서사라
더 나아가 나 포함 대학생들의 평균적인 소비 습관에는 무심코 반복되는 소비가 숨어 있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은 뒤 마시는 음료 한 잔, 유행을 따라 새로 구입한 옷, 시험 준비를 위한 새 공책, 저녁으로 먹는 배달 음식까지.
우리는 이런 풍경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 이 물건들이 어디로 가는지, 그것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쓰레기를 보고 놀랐던 나조차도 학기 초에는 이를 의식하며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현실에 익숙해지고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의식하지 않고 소비하며 발생한 쓰레기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쓰레기 그 이상이다. 우리가 평소의 소비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지구가 과연 다음 세대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남을 수 있을까?
환경 문제는 언뜻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일상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한다면, 환경을 위한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일회용품이 주는 편리함의 대가
캠퍼스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플라스틱 컵을 든 학생들이다. 급히 걸어가며 마시는 음료나 강의실 책상 위에 놓인 테이크 아웃 컵은 현대 대학생들의 일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 플라스틱 컵을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썩는 데 수백 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환경 문제를 발생 시킨다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중 생수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와 영국 플리머스대 국제공동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한 SDG뉴스(2024.10.2일자)는 이런 위험을 잘 보여줬다. 기사에 따르면 연구는 국내 생수병 9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우리 몸에 들어가 인체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매일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나는 텀블러의 사용을 강력히 권장한다. 나도 텀블러를 자주 사용하는데, 몇몇 매장에서는 개인컵을 사용할 시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개인컵을 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 쓰레기를 하나 줄였다는 뿌듯함을 얻을 수 있다.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학생들이 플라스틱 컵 대신 개인컵을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없는 캠퍼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루 한 끼는 가볍게, 옷은 새 것보다는 중고로
대부분 학생들은 옷을 사는 행위에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나도 계절이 바뀌거나, 기분이 좋지 않거나, 시험이 끝났을 때, 친구들에게 "옷 사러 갈래?"라는 말을 쉽게 내뱉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사서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패스트 패션 산업은 옷 한 벌을 만들 때 엄청난 양의 물과 에너지를 소모한다.
세계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면 티셔츠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약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사람이 3년 동안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또한 패스트 패션 제품은 내구성이 낮아 빨리 해지거나 유행을 지나면 쉽게 버려지고, 결국 쓰레기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있는 옷을 더 오래 입는 것이다. 한 벌의 옷을 소중히 아끼고 오래 입는 것 만으로도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옷을 구입할 때, 필요한 옷만 사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중고 의류를 구매하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외식도 그렇다. 대학생인 나는 친구들과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 시험 기간 동안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공강에 친구들과 함께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곤 한다.
그런데 이를 통해 필연적으로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포장 용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또한 시간이 별로 없을 때 간단하게 자주 찾는 패스트푸드는 대부분 육류를 중심으로 한 식사이다. 특히 육류 중심의 식단은 환경에 많은 부담을 준다.

▲ 패스트 푸드(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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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식량 농업기구)에 따르면,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약 1만 5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쌀이나 밀과 같은 곡물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또한 육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하루 한 끼 정도 채식하는 것이 유익할 수 있다. 요즘엔 많은 식당들이 다양한 비건 메뉴와 채식 옵션을 제공한다. 이를 선택함으로써 환경을 고려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고기 없는 날'을 도입하여 학식 메뉴에서 육류를 제외하는 캠페인을 시행한다면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들은 단순히 개인의 습관에 그치지 않는다. 매 순간 내리는 선택은 집단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다음 세대의 환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글에서 제시한 방법들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패스트 패션을 지양하며, 외식 시 친환경적인 선택을 실천하는 것.
이건 크지 않은 행동이지만,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기후 변화는 모든 세대의 문제지만, 각 개인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행동가가 되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우리의 행동이 지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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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 뒤 나온 쓰레기들 보고 깜짝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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