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투데이 전북 방송 촬영 장면(2022.10.22).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 개장 기념 소개를 맡았다.
KBS 투데이 전북
교사 정년퇴직 뒤 바로 시작한 문화관광해설사. 나는 해설사로서 한 달에 15일 정도 활동한다. 시간을 내어 지역 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에도 참여하였다. 초등학생들에게 바둑과 체스 강습 지도를 한두 해 하였고, 성인 대상 독서 강좌도 강사로 참여했었다.
대학의 평생교육원 치매예방지도사 6개월 과정을 이수하고, 시골 마을의 경로당에서 치매예방 강사로 몇 개월 활동한 적이 있다. 퇴직하고 2년이 지난 2020년 2월에 임실 오수의 인화초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강사 모집 공고가 났다.
평생교육시설 학력인정학교인 인화초중고등학교는 내가 교직에서 퇴직한 임실 삼계중학교의 출퇴근 길목에 있었다. 6년 동안 중학교에 출퇴근하며, 퇴직 후에 가능하면 이 인화학교(어르신 학력인정)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키웠었다.
이 학교는 평균 연령이 72세인 만학도 요람이다. 이 인화학교에 국어 강사로 일주일에 3일을 오전 수업하여, 문화관광해설사 활동과 병행할 수 있었다(관련 기사: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https://omn.kr/2b0fz ).
구리에 주석을 합금한 청동은 인류의 역사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인생에서도 구리(청년 시대의 경험)에 주석(장년 시대의 경험)을 합성하면 청동(노년 시대의 활동 영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나는 구리(철도 회사 재직으로 여행 친화적)에 주석(국어 교사로서의 표현 능력)을 합성하여 청동(문화관광해설사) 단계에 이른 사례가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감과 자긍심을 주는 시민기자 활동
2021년 1월에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처음 보냈다.
'우리 마을 작은 고갯길이 품고 있는 이야기, 들어보실래요?'(기사보기)가 첫 기사 제목이었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동네 작은 고개를 소재로 퇴적암 바위와 전해오는 설화를 이야기하였다.
처음으로 기사가 채택되었을 때 벅찬 감동이었다. 이 기사 이후 4년 동안 여행 주제를 중심으로 200회에 이르는 기사를 써 왔다. 오마이뉴스에 송고한 여행 기사가 채택될 때마다,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여행지의 해설을 공개적으로 완성한 듯 기뻐서 읽고 또 읽었다.
"문화관광해설사입니다. 향토의 역사 문화 자연에서 사실을 확인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서 여행의 풍경에 이야기를 그려봅니다"라는 내 소개는, 문화관광해설사이며 시민기자인 내가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