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구아 꽃축제꽃장식으로 플로리스트들이 밤을 새우고 있는 거리에 가득한 군중들. 축제전날부터 이미 축제는 시작된 셈이다.
이안수
이 꽃축제는 플로리스트뿐만 아니라 음악가, 화가, 사진작가, 전시기획자, 조각가, 연극배우를 포함한 모든 예술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밤의 거리는 온통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음날 축제 개막에 맞추기 위해 꽃 장식을 위해 밤을 새우는 플로리스트와 예술가 및 축제에 동참하는 회사원들과 가족들, 이 경이로운 작업들을 지켜보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 몰려온 사람들이다. 밤의 거리를 거니는 우리는 도시가 아니라 큰 화원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아름다운 꽃설치물로 기업의 이미지 노출
나는 축제가 시작된 아침부터 끝날 때 까지 이틀 동안 도시의 곳곳을 누볐다. 아마, 안티구아에 도착한 이래 가장 분주했던 이틀이었지 싶다. 내 인생에 꽃이 궁금해 그렇게 바쁜 시간이 올지는 몰랐다. 사실은 꽃보다 이 도시의 '꽃축제(Festival de las Flores)' 자체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