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를 하루 앞둔 11월 2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서 진행된 옵저버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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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5 회의를 앞둔 지난 10월 29일,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위원회 의장은 '제3차 비문서(Non-Paper 3.0)'를 발표했다. 비문서란 지난 4번의 협상회의 간 워낙 다양한 쟁점들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에, 마지막 회의를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의장이 회원국들에게 제안한 협상의 틀이다.
그러나 이 비문서에는 협상회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다뤄지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 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핵심의무사항도 구속력 있는 조치가 아닌 국가별 상황에 맞춘 자발적 목표와 그에 따른 조치로 제안하고 있었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규제와 관리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제 시민사회는 당연히 이 비문서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단순히 협약을 성안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의장의 의지가 읽힌다고 비판했다.
그런데도 이번 간담회에서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은 위원회 의장이 제안한 비문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음 INC는 가급적 없도록 하고자 협상 기간 내에 협약문이 합의를 이루길 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발디비에소 의장도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협약을 성안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합의하고 향후 당사국총회(COP)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을 강화해 나가면 될 것이라 강조했다.

▲ 11월 24일 진행된 옵저버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INC 사무국장 조티 마투르 필립(왼쪽에서 두번째). 그 옆에는 INC 의장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왼쪽에서 세번째), UN 환경계획 사무총장 잉거 앤더슨(맨 오른쪽)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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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장은 금세 질문 공세로 뜨거워졌다.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이 인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의료계, 협약 내용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플라스틱 산업 노동자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는 노동계, 협약문 내용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할지 명확한 방침을 묻는 법조계 등 국제 시민사회의 질문과 의견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앤더슨 사무총장과 발디비에소 의장의 답변은 대동소이했다. 결국 짧은 협상회의 기간 이행 가능한 수준의 포괄적인 협약문을 만들어 협약을 성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11월 24일 진행된 옵저버 간담회에서 한 옵저버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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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우리의 목소리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협약을 성안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의 협약문으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핵심 이행조치가 빠진 선언적인 협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2년 전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전 주기에 따른 법적 구속력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합의한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5차 회의에서는 반드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를 다루며 모든 국가가 공동의 조치를 이행하도록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만들어야 한다. 재활용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의 궁극적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플라스틱 사용 제품의 대체재로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의 구축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우려 화학물질을 목록화 해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협약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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