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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초고압 송전탑 설치? 헬기 진화 큰 어려움 예상"

전북 무주군 산림녹지과 행감서 '소방헬기 위협 송전선로' 문제 제기

등록 2024.11.25 14:52수정 2024.11.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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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전북 무주군 부남면 고창리 산불 발생 당시 헬기 진화 모습.
지난 3월 전북 무주군 부남면 고창리 산불 발생 당시 헬기 진화 모습. 무주신문

초고압 송전 시설이 지나가는 구간은 산불 발생 시 헬기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갈수록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 송전탑 같은 고위험 시설은 산불 진화를 방해하고 송전 불능 등 2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지난 19일 전북 무주군 산림녹지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나왔다. 이영희 군의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무주 관내에서 각각 5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피해 면적은 5배로 늘어났다고 전하면서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신정호 산림녹지과장은 "(지난 3월) 부남면 고창리 산 35번지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경사가 심한 소나무림인 데다 오후에 강풍이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신 과장은 "고창리는 송전탑이 지나가는 지역으로, 헬기가 낮게 떠서 산불을 진화해야 하나 송전탑 때문에 높게 떠서 진화가 더뎌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과장은 "이번에 한전에서 무주 전 지역에 고압 송전탑을 설치한다고 해서 많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는 지금 부남에 설치된 것보다 더 고압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산불 발생 시 헬기 진화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한전에서 고압 송전탑을... 헬기 진화 큰 어려움 예상된다"

 지난 3월 전북 무주군 부남면 고창리 산불 발생 당시 헬기 진화 모습. 노란색 원 안이 소방헬기.
지난 3월 전북 무주군 부남면 고창리 산불 발생 당시 헬기 진화 모습. 노란색 원 안이 소방헬기. 무주신문

산불이 난 곳은 헬기가 낮게 날면서 진화해야 하지만, 송전탑의 초고압 전선으로 인한 헬기 안전 문제 때문에 전선 위로 3~4배 이상 높게 떠서 물을 뿌리게 된다. 이때문에 진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 즉 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헬기 고도를 더 높여야 하므로 정확히 물을 뿌리기도 어렵다.

또한, 짙은 연기로 방향 감각을 잃은 헬기가 송전탑이나 선로에 걸려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17년 5월 삼척 산불 당시 산림청 헬기가 진화 작업 중 154kV 고압 송전선로에 걸려 추락, 정비사 1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 6월 녹색연합도 보도자료를 통해 "산불 진화 헬기처럼 산림지역의 능선과 계곡을 급강하와 급상승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 송전선로는 죽음의 철선과도 같다"면서 "산불 발생 시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산불 진화의 핵심인 헬기의 안전을 위협하고, 진화 효율을 떨어뜨려 산불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산불이 대형화되고 일상화되고 있는 위급한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초고압 송전선로 사업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

송전선은 산불 진화만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불이 붙으면 주변 지역 전기 공급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무주는 덕유산, 적상산, 지장산, 삼봉산, 대덕산 등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진 산간 지역으로, 6개 읍·면 전 지역에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갈 경우 산불 발생 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무주군의회에 이어, 무주 관내 사회단체에서도 '345kV 신장수~무주영동PPS/Y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무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45kv 신장수-무주영동PPS/Y 송전선로 등 2개 건설사업'의 사업 대상 지역. 전북 장수군·진안군·무주군, 충남 금산군, 경북 김천시, 경남 함양군·거창군, 충북 영동군 등 5개도 8기 시·군이 이 사업의 영향을 받는다.
'345kv 신장수-무주영동PPS/Y 송전선로 등 2개 건설사업'의 사업 대상 지역. 전북 장수군·진안군·무주군, 충남 금산군, 경북 김천시, 경남 함양군·거창군, 충북 영동군 등 5개도 8기 시·군이 이 사업의 영향을 받는다. 무주신문

#송전선로 #산불 #소방헬기 #전북무주 #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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