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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형사고 막았다", 터널 긴급제동시설 역할 제대로 했네

26일 아침 경남 창원터널, 5톤탑차 브레이크 고장 나 안전 유도... "3명 사망한 2017년 사고 뒤 시설 도입"

등록 2024.11.26 12:18수정 2024.11.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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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영상] "대형사고 막았다", 터널 긴급제동시설 역할 제대로 했네 ⓒ 창원시 성산구청 제공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독자제공

교통사고가 잦아 '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받고 있던 경남 창원터널에 설치된 긴급제동시설이 큰 사고를 막는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 성산구청과 창원터널관리소 등에 의하면 26일 오전 9시 6분께 김해 장유에서 창원 성산구 방향의 창원터널 내리막길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5톤 탑차가 터널을 빠져나온 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 당시 창원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탑차 운전자는 에어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엔진브레이크를 움직였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운전자는 내리막길 도로 옆에 붙어 있는 긴급제동시설로 차량을 몰았고, 사고 차량은 이 시설의 거의 꼭대기 부근에서 멈췄다.

브레이크 작동이 되지 않았던 탑차는 긴급제동시설로 가기 직전에 앞서 가던 승용차 2대와 추돌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탑차와 승용차 2대가 견인조치됐고, 수습하기까지 한동안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 승용차 추돌 장면(원안).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 승용차 추돌 장면(원안).창원시 성산구청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 탑차가 오른쪽 긴급제동시설로 들어서는 장면(원안).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 탑차가 오른쪽 긴급제동시설로 들어서는 장면(원안).창원시 성산구청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원안).
26일 아침 창원터널 창원방향 내리막길 옆 긴급제동시설로 유도해 정차한 5톤탑차(원안). 창원시 성산구청

창원터널 창원쪽 내리막길에 붙어 있는 긴급제동시설은 2020년 6월에 완공됐다. 이 시설이 들어선 계기는 2017년 11월 2일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때문이다. 당시 창원터널 창원방향 옛 요금소 앞에서 엔진오일통에 윤활유를 싣고 가던 5톤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고, 충돌했던 승용차가 폭발하고 화재가 발생했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은 화물차 브레이크 파열이었다.

사고 이후 창원시와 경찰은 협의 과정을 거쳐 평균속도 표출시스템 구축, 과속경보시스템 구축, 안전운전표출 문자전광판 설치, 최고속도제한 표지한 설치 등 과속방지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세웠던 대책이 긴급제동시설이었다.


이 시설은 길이 60m, 폭 10m의 인공경사로로, 브레이크가 파손돼 제동이 되지 않는 차량이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도입됐다.

긴급제동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창원시 성산구청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정말로 큰일날 뻔했다. 긴급제동시설이 없었다면 2017년 브레이크 파손이 원인이었던 화물차 연쇄 추돌사고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설이 들어선 뒤 이전에 승용차 1대가 브레이크 파손으로 긴급제동시설로 안전하게 유도했던 적이 있고, 화물차 사례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창원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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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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