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식인 396명은 26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물러나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조정훈
대통령에게 위임된 권력은 윤석열 개인과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유화되고 있고 김건희에 의해 진행된 국정농단의 실체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지만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과 행정부는 윤석열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겠다는 윤석열을 위해 대한민국의 국가기관과 공직이 장악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윤석열 1인의 나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공동체의 가치들이 윤석열과 그의 수하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며 "진실과 정의, 공정과 원칙, 타협과 포용, 생명과 미래 등 우리 공동체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 윤석열 개인의 사적 욕망과 무도함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소수의 기득권만을 수호하는 권력, 생명과 노동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권력, 비판적 의견을 내는 이들을 짓누르는 권력, 외세에 비굴한 권력, 이 땅에 갈등과 전쟁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권력,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을 우리는 단호히 거부한다"고 외쳤다.
지식인들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여기에서 종식시키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국 대학가로 시국선언이 이어지자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학교, 안동대학교, 대구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지역 지식인사회가 시국선언에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학생들은 교내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인데 이어 12월 초에는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아래는 26일 발표된 '대구경북 지식인 시국선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