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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넘은 건물에 단열재도 없어" 쪽방촌의 겨울

    한파 지원책도 역부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쪽방촌

    등록 2024.11.27 10:54수정 2024.11.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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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방바닥에 놓으면요. 꽝꽝 얼어요. 그 정도로 방이 추워요."

    서울 용산구 쪽방촌 주민들이 다가오는 역대급 한파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현장을 찾았다. 50년 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80대 주민 A씨는 "작년 겨울에 방 안에서도 바람이 쌩쌩 불어 물이 얼었다"며 열악한 주거 환경을 토로했다.

    A씨의 쪽방 쪽방촌에 A씨가 앉아 있다.
    ▲A씨의 쪽방 쪽방촌에 A씨가 앉아 있다. 김규린

    좁은 방에는 창문 두 개가 있어 틈새로 찬바람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A씨는 "50년 넘은 건물이라 단열재가 아예 없어서 겨울에는 얼음장 같다"고 했다. 그는 "단열 벽지를 스스로 붙여보기도 했지만, 화재 위험 때문에 많이 붙이지 못했다"며 "붙인 것조차 금세 떨어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쪽방 상담소에서 창문에 천을 달아줘서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찬바람이 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전기 패널이 1인당 한 개씩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패널은 방바닥 일부만 겨우 따뜻하게 할 뿐 방 안 대부분은 여전히 차가웠다. 난로는 화재 위험 때문에 사용이 어려운데다, 전기세 부담으로 전열기 사용도 제한적이다.

    한파에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와 같은 지자체들은 복지관과 경로당을 '한파 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열린데이터광장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약 1000개의 쉼터가 마련돼 있다.거주지와 가까운 한파 쉼터는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한파 대비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는 여전하다. 쪽방 상담소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이라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쪽방촌과 같은 한파 취약 계층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단열재를 보강하는 등 낡은 건물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심화되는 한파를 대비하려면 환경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극단적인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


    쪽방촌 주민들이 잠시라도 따뜻한 공간에서 한파를 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얼어붙은 쪽방촌에도 따뜻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쪽방촌 #한파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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