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 이태원참사 수원대책회의는 26일 오후 대한성공회 수원교회에서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수원지역 북토크’를 개최했다.
임석규
경기도에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기반으로 한 유가족 간담회가 열렸다.
10·29 이태원참사 수원대책회의는 26일 오후 7시 대한성공회 수원교회에서 30여 명의 시민·참사 유가족·작가와 함께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수원지역 북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북토크에 고 임종원 씨 부모인 임익철·권선희 씨와 고 김의현 씨 어머니 김호경 씨 등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작가기록단 활동을 하는 유해정 인권기록센터 사이 활동가가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두 번째 구술집 출간에 대한 소감과 지금까지의 진상규명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북토크에 참석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
임석규
임익철 씨는 "완성된 책을 읽어보니 '아, 훌륭한 작가들이 구술 작업을 잘해 사람들에게 감동 줄 수 있는 책 한 권이 완성됐다'고 느꼈다"면서, "다른 유가족들도 어려워 말고 참사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책을 통해서 아들을 떠올린다는 권선희 씨도 "아들이 참사로 갑작스럽게 먼 길을 떠났을 때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눈물을 보이며, "절망의 순간마다 곁에서 함께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수원 시민들의 온정에 힘낼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버텨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 참석한 시민 중 한 명이 고 이재현 군에 대한 어머니 송해진 씨의 이야기 부분을 읽으면서, 어린 희생자의 목소리를 외면했던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임석규
김호경 씨 역시 "최근 누군가가 10년 뒤 자기 모습에 대한 예상 질문을 던졌는데, 답으로 '소외된 사람들과 재난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겠다'고 답했다"면서, "좋은 날 시민들과 함께 서로의 안녕을 언제 어디서든지 물어볼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한 시민들도 고 이재현 군에 대한 어머니 송해진 씨의 이야기와 외국인 희생자 서 알리 파라칸드 씨 어머니인 하자르 파라칸드 씨의 편지를 읽어나가며 안타까움에 탄식과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 유해정 인권기록센터 사이 활동가가 이태원 참사 두 번째 구술집인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가 갖는 의미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임석규
작가기록단 일원인 유해정 활동가는 "가슴 아프고 무거운 이야기로 진행될 북토크인데도 함께 시간을 내 유가족과 작가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 수원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참사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기록된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와 함께 유가족들의 가슴 속에 담긴 말을 담아낸 이번 책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출간한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는 작가기록단 소속 작가 25명이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 25명의 이야기를 인터뷰·동행 취재로써 기록한 구술집이며, ▲1부 '고통과 슬픔에도 그치지 않았던 730일의 걸음', ▲2부 '재난참사 피해자라는 이름, 그 안에는', ▲3부 '참사가 물었다, 어디로 나아갈 테냐고' 등으로 구성됐다.

▲ 외국인 희생자 고 알리 파라칸드 씨 어머니인 하자르 파라칸드 씨의 편지를 듣는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임석규

▲ 고 임종원 씨 아버지인 임익철 씨가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유가족들에게 자행한 기만적인 태도들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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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토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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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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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서울에만 머무는 아픔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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