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현수막
공공운수노조
이날 스태프를 포함해 2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퇴근 시간 이후에도 여러 청년 사회복지사들이 이곳까지 왔다. 참석자 중 일부는 어디서 일하는지 아는, 안면이 있는 분들이었다. 모든 참석자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마음가짐, 사연들이 궁금했다.
청년 사회복지사들은 모둠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나눈 뒤 종합한 의견을 현장에서 발표했다. 발표 과정에서 그들이 일터에서 폭언, 인격모독, 부당한 업무지시, 종교강요 등을 당했음을 알 수 있는 상황들을 접할 수 있었다. 아직도 사회복지사 동료들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구나란 생각에 서글펐지만 꼭 그런 것만 접한 것은 아니었다.
이후 단체협약(노사협의회가 아닌 노동조합이 맺을 수 있다), 교육, 플랫폼 등 지금 현장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내용들도 함께 이야기되었다. 이런 목소리들이 조금 더 조직되고 현장의 여론이 된다면 새로운 물결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더 자주 모이자!

▲ 현장의 목소리들이 담긴 종이들
공공운수노조
사실 직장 내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개인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도 개인이 겪는 문제들에서 노동조합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되기도 한다.
사회복지 현장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는 건 아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단체협약으로 사회복지사들의 권리를 보장받는 것 ▲노동조합, 협회를 비롯해 사회복지 관련 모든 단체들이 함께하는 조직문화 인식개선 캠페인 ▲사회복지종사자 권익지원센터의 역할 강화 및 확대 ▲사회복지사 양성과정에 있어서 권리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 등 다양한 방안들을 우리 현장들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복지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날 집담회 처럼 현장의 고민을 함께 하고 대안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꾸준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장의 청년 사회복지사들이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리 말이다. 당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는 없지만 모여서 머리를 맞대는 것 만으로도 변화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을'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사회복지 현장의 변화를 '갑'들에게 맡겨서는 제대로 된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어제의 집담회가 사회복지현장의 '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기원하면서 어려운 현장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모든 사회복지사들에게 존경과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언제나 필요하면 함께 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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