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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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동서대 석좌교수(전 법제처장) : "이 대표님이 정권을 잡게 되시면 '보복의 고리를 끊겠다' 이런 선언을 하실 생각이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언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그건 제 기본입장이다. (다만) 선언을 하면 교만해 보일 수 있고..."
이 대표와 이 교수 간 문답은 '정치 보복의 종결'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 진영 정치인 및 학자들과 회동을 이어온 이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식당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동서대 석좌교수를 만났다. 보수성향의 이 교수는 2020년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석연 "많이 당한 분이 끊어야"... 이재명 "끊는 게 맞다"
'보복의 고리를 끊자'는 주제는 두 사람 간 헌법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대화 중 나왔다. 이 대표는 "(정치인의) 제일 큰 책무는 통합인데, 이걸 가로막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보복이다"라면서 "어느 단계에서 멈추지 않으면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고 마지막에는 내전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인에게) 보복의 악순환을 막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이 교수가 이 대표에게 집권 시 '보복의 고리를 끊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이에 "저의 명확한 지금 생각은 (정치 보복을) 그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보복은 더 큰 보복을 부르고, 개인적으로 불행할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국민에게도 큰 불행이기에 어느 단계에서 끊는 게 맞다"면서 "윤 대통령께서도 모두를 위해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답을 더 이어나갔다. 그는 "많이 당한 분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보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디제이(김대중 전 대통령)가 화합으로 (보복의 고리를) 끊었고 이 대표도 정치 보복을 당하고 있다. 그 대에서 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구체적으로 더 말하는 건 오버일 수 있다"라면서도 "(정치보복을 하면) 끊임 없이 더 큰 보복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답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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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교수는 최근 칼럼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해 온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조선일보>에 '대통령은 초월적 존재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대로 가면 식물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지금이라도 주변을 정리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가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임을 강조한다"라고 썼다.
이 교수는 같은 맥락에서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주창해 왔다. 그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임기를 1년 단축하는 개헌안을 대통령 스스로 발의하고 2026년 5월 지방선거에서 헌법의 중요한 부분을 개정하는 것"이라면서 "헌법 개정을 제대로 하는 것도 대통령의 큰 업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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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인사 이석연, 이재명 만나 "정권 잡으면 정치 보복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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