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록밴드 푸 파이터스 보컬 데이브 그롤의 혼외자 출산을 보도하는 CNN 방송
CNN
일각에서는 혼외자 스캔들을 떠나 난민과 미혼모 보호를 외치며 약자의 편에 서는 선하고 올바른 이미지로 사랑을 받던 정우성이 대중을 기만한 것이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해외 연예계에서는 스타들의 혼외자 출산이 익숙하다. 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는 공식적으로 결혼한 적이 없지만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영국 출신 배우 휴 그랜트는 혼외자만 5명을 두고 있으며 58세가 되어서야 첫 결혼을 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과거에 연인과 교제 중 다른 여성과 아들을 얻었고, 유전자 검사로 자신의 친자임이 밝혀지자 결혼하지 않고 직접 양육하고 있다.
스타들은 관심의 대상이기에 혼외자 출산이 가십거리인 것은 맞지만, 그 자체를 논란의 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해외에서도 사회적 윤리에 어긋나는 혼외자 출산은 여전히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다. 최근에도 지난 9월 미국 인기 록밴드 푸 파이터스의 보컬 데이브 그롤이 가정 밖에서 다른 여성과 혼외자를 가졌다고 고백하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롤은 성명을 내고 "혼외정사로 태어난 딸의 아빠가 되었고, 든든한 부모가 될 것"이라며 "또한 아내와 자녀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믿음을 되찾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사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혼외 출생률은 41.9%(2020년 기준)로 거의 절반에 달한다. 한국은 2023년 기준으로 4.7%를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2018년 2.2%로 2%대를 넘긴 이후 2022년 3.9%, 작년에 처음으로 4%대를 기록하며 혼외 출생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한국에서도 가족 구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의 사생활 논란을 넘어 변화하는 한국도 가족 구조를 지원하는 법적 제도를 서둘러 갖추고, 사회적 낙인을 거둬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우성의 사례가 과연 한국 사회가 혼외자를 대하는 자세를 어떻게 바꿀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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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 할리우드 스타와 이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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