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에서 열린 '서울 한강버스 진수식'에서 인사말 중 직원 노고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명씨를 두 차례 만났지만 그게 끝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의 포렌식을 통해 오 시장이 명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복원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특히 민주당은 ▲ 김씨가 강혜경씨와 한 통화에서 '10억, 20억으로 덮자'고 명씨를 회유하려 했던 사실 ▲ 김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공정과상생 이사진 5명이 서울시 출연 혹은 산하기관 임원으로 취업한 사실 등을 지적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인 김씨가 명태균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알고 여론조사 비용 3300만 원을 지급할 수 있겠나. 상식적으로 오 시장이 연결해 주지 않았으면 명태균과 김한정이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김씨와 오 시장은 특별한 관계다. 김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공정과상생에 있는 많은 인사들이 서울시 여러 기관의 주요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된 것인지도 서울시장이 명확히 해명하고 근거를 밝혀야 할 사안이다"라면서 "정확한 해명 없이 단순 부인으로만 일관하다 보니 오 시장에 대한 불신도 커진다"라고 말했다.
새서울특위는 "얼마 전 뉴스에서는 2021년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한창일 때 '나경원 우세'에서 '오세훈 접전'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도 보도됐다"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오세훈은 시민을 속인 '가짜' 서울시장일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조치를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고 의아하다. 본인의 해명을 뒤집는 새로운 사실관계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니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도 법적 조치 등을 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래서) 새서울특위 요구사항 중 하나가 법적 조치를 포함한 적극적 해명을 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의혹 부풀리기 불과, 없는 사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서울특위의 기자회견은 오 시장과 관련한 그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과 확인되지 않은 가짜정보를 재탕, 삼탕하여 의혹을 부풀린 내용에 불과하다"며 "오 시장은 김씨에게 명씨를 만나라고 말한 사살이 단연코 없다. 없는 사실에 대해 왜 답을 해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다는 것 또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에 불과하다. 오 시장은 명씨와 관계를 유지한 적도, 대화를 이어간 적도 없다"라며 "김씨가 명씨 또는 강씨와 금전 거래를 했건, 안 했건 오 시장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해 "공생학교(사단법인 공정과상생)는 김씨가 오 시장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추진한 일이다. 오 시장은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강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라며 "서울시 유관기관 채용은 개별 채용으로 진행됐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8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공유하기
민주당 "오세훈 시장, 3300만원 왜 해명 안하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