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문화제-거리행진".
정영현
이어 마이크를 잡은 피지수 대학생은 "지금 경남 지역에 있는 대학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이야기하는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다. 연이어 진행되고 있는 학생들의 시국선언과 대자보가 학생들의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2년 전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나라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거짓된 정권"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외교, 안보, 경제 그 모든 부분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독재정치를 해왔다.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빼앗아간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일본과의 외교에서 보인 윤석열 정권의 태도였다. 윤석열은 독도 영해로 일장기를 꽂은 일본 군함을 들이는 것은 물론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면죄부를 줬다"라며 "그래놓곤 일본과의 화해와 협력을 이야기하는 친일 매국 행세를 보였다. 참을 수가 없었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나라를 팔아먹는데 가만히 앉아 공부나 할 학생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 관련해, 그는 "최근 화두에 오른 명태균 게이트 또한 학생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라며 "이준석, 김영선, 오세훈, 박완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천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제대로 공천개입 수사를 하면 이들은 물론이고 국민의 힘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봤다.
"제가 어제 감자를 좀 깎다가 이 싹이 난 감자가 문득 윤석열 정권을 닮았다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조그만 싹이 난 줄 알았는데 깎다보니 이쪽저쪽 파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결국엔 도려내고 도려내다 못 먹겠다 싶어 통째로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반민주, 친일매국, 국정농단. 여기저기 더러운 싹이 자라고 있는 윤석열 정권. 파도파도 모두 도려낼 수 없는 윤석열 정권. 이제 통째로 내다버려야 한다."
그는 "이 쓰레기 정권이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촛불을 밝혀주시기 바란다"라며 "저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서 진실을 향해 침묵하지 않고 끝까지 목소리 내겠다"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을 외치며 거리행진했다. 이들이 거리행진하자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이 박수를 치거나 호응을 보이기도 했고, 학원에 가던 중학생 무리들이 같이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