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에 방문해 폭설 피해 현장 확인 및 점검,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경기도
'종합적-현장 중심 피해 대응'
김동연 지사는 폭설 대응에 있어 제설 작업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에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실태조사 및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주문했다. 재난 이후의 경제 회복까지 고려한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접근 전략이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재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하는 등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섰다. 김 지사는 28일 오후 폭설로 구조물(아케이드)이 붕괴한 의왕시 도깨비시장을 찾아 피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복구지원을 약속했다. 밤새 내린 눈, 특히 습설로 인해 시장 아케이드가 이날 새벽 무너져 내리면서 도깨비시장 상당수 점포가 문을 닫았고, 복구가 늦어지면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붕괴 사고에도 불구하고 영업 중인 상인들에게 "힘내십시오", "저희도 힘 보태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최대한 빨리 상인분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 필요하면 '재해구호기금'을 써서라도 빠른 시간 내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9일에는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과 함께 폭설로 지붕이 무너진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습설로 인한 붕괴 우려 구조물 등 위험지역 순찰 강화 △해빙에 따른 누전 등 전기화재를 대비한 전통시장 예찰 활동 강화 △농축산 농가의 피해시설물 철거 및 폐기 비용 지원 등을 추가 지시했다.
29일 오전 기준,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지 42ha, 축사 983개소 등 농축산 농가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경기도는 피해시설물 철거, 농산물 및 가축 폐기 지원 등을 위한 복구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도 "지금은 (필요한 조치를 위해) 돈을 써야 할 때"라면서 "도민 안전과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가용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가 이번 폭설 대응에서 "재정을 아끼지 말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치는 도민에게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준다.
지난 6월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현장으로 달려간 김 지사가 현장지휘자가 있음에도 직접 브리핑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내가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통해 재난 업무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을 끌어내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재난 상황에서 지도자의 단호하고 선제적인 판단과 행동이 필요한 이유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공유하기
재난 대응에 '진심'인 김동연 "선제적으로 돈 써야 할 때"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