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토박이말-우리말 행사로 시민과 소통
창원시청
'릴레이'가 아니라 '잇기운동', '시니어'가 아니라 '어르신'이다. 창원특례시(창원시장 홍남표)가 이런 말처럼 토박이말‧우리말 관련 행사를 열어 시민들과 소통했다.
창원시는 '훈맹정음의날'(11월 4일)을 맞아 개최한 시민 대상 우리말 공모전 시상식을 29일 마산회원구청에서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영남대 국어문화원과 '2024년 국어책임관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 '찰칵! 새로고침 우리말 공모전'을 벌인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7건의 작품이 접수됐고, 국어학 분야 전문가 4명이 심사를 맡아, 적합성‧확장성‧독창성‧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의 으뜸상(창원시장상)은 '깔롱'을 멋글씨로 표현한 구아무개(50)씨가 선정됐다. '깔롱'은 옷매무새 등을 신경 쓰며 멋을 부린다는 뜻으로, 경남지역의 말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마음벵이', '허새비', '하암', '단디' 등 지역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 버금상에 선정되며 창원의 토박이말이 가진 매력을 시민들에게 다시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찰칵! 새로고침 우리말 공모전'은 창의적이고 노력이 돋보이는 사진 4편이 으뜸상으로 선정됐다. 송아무개(16)씨는 창원시가 제시한 새로고침 우리말 15개 제시어 중 8개를 일상 속에서 찾아내어 바르게 바꿔 제안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세환 영남대 국어문화원장은 "이번 공모전으로 창원 시민의 우리말과 토박이말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와 같은 작은 경험들이 올바른 우리말 사용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제출한 모든 멋글씨 작품과 인증사진은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창원시청 1층 본관 로비에 전시된다.
창원시는 영남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협력해 어려운 용어 다듬기, 공공언어 길라잡이 발간 등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정규 국어책임관(공보관)은 "올 한해 창원시는 시민 소통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우리말 행사를 펼쳤다"며 "보도자료와 공공언어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하는 소통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