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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앙마이 공항에선 택시 흥정이 없다

    [태국 치앙라이 겨울살이] 택시표를 미리 구입하는 시스템 덕분

    등록 2024.12.03 08:49수정 2024.12.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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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7일 한국에서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 29일엔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다고 좀 전에 지인이 알려줬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듣는 우리나라의 눈 소식은 잘 실감나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의 영하로 떨어진 기온은 실감이 날 듯하다. 여기 태국 치앙라이에도 새벽에 비가 왔기 때문이다.

    이곳도 비가 오니 춥다.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영상 19도인데도 좀 선득해서 긴 팔 옷을 꺼내 입었다. 불기운이 없는 곳이라 더 춥게 느껴지는 듯하다.


    동남아 겨울살이, 태국 치앙라이에서

    추위를 피해서 남쪽 나라로 왔다. 지난 11월 25일에 떠났으니 벌써 5일 전 일이다. 남편이 퇴직을 한 그해 겨울부터 동남아 겨울살이를 시작했으니 벌써 5번의 겨울을 남쪽 나라에서 보낸 셈이다. 이번에는 태국 치앙라이에서 겨울을 보내기로 했다.

     태국 치앙라이는 맑고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문화 예술, 그리고 순박한 인심이 있는 도시다.
    ▲ 태국 치앙라이는 맑고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문화 예술, 그리고 순박한 인심이 있는 도시다. 이승숙

    오후 7시 10분에 비행기는 이륙장을 향해 서서히 나아갔다.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향해 갔지만 바로 뜨지는 못했다. 앞에 있는 비행기들이 다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드디어 이륙했다. 오후 7시 30분이었다. 치앙마이 공항까지는 6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1시 좀 넘어, 태국 치앙마이 시간으로는 오후 11시 좀 넘어서 도착할 예정이라고 기장이 기내 방송으로 알려줬다.

    밤이라 창밖은 깜깜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지루하고 답답했다. 시간이 얼마만큼 갔는지 알아보려고 시계를 보면 한 시간도 안 지나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의 6시간이 길고도 길었다.

    밤 비행기는 지루하니 낮 비행기를 타자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그러면 돈이 더 들어갈 텐데, 돈 더 낼 수 있어?" 하고 말했다. 낮 비행기보다 밤 비행기가 조금 더 싼가 보다. 그렇더라도 밤 비행기는 타기 싫다. 돈 좀 아껴보겠다고 생고생을 하는 것 같았다.


    ​아래에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시 20분, 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 넘어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이제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호텔로 가면 된다.

     밤에 외국의 낯선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잠시 혼돈 상태에 빠진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
    ▲ 밤에 외국의 낯선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잠시 혼돈 상태에 빠진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 이승숙

    치앙마이는 세 번 와봤다. 그러니 치앙마이 공항이 낯설지는 않다. 낯선 나라에 도착하면 잠시 혼돈 상태에 빠지곤 했는데 치앙마이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 택시를 이용했는데, 그게 참 편리하고 합리적이었기 때문이다.


    태국 치앙마이 공항의 택시

    ​공항 안에 택시 표를 구매하는 곳이 있다. 그곳 직원에게 묵을 숙소 주소를 알려주면 표를 끊어준다. 그 표를 들고 택시 타는 곳으로 가서 순서대로 택시를 타면 된다.

    ​우리는 치앙마이에서 하룻밤 자고 그 다음 날 치앙라이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호텔을 예약해둔 터였다. 택시 매표소 직원에게 호텔의 주소를 보여줬더니 표를 끊어주었다. 택시비는 250바트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만 원 쯤 되는 돈이다.

    태국 시간으로 밤 1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택시를 잡기가 쉬웠다. 택시를 타는 곳으로 가서 줄을 서서 우리 순서가 오기를 기다려서 택시를 탔다. 기사에게 호텔의 주소를 알려줬더니 네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찍은 기사는 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태국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서있는 소형 택시. 일명 '툭툭이' .
    ▲ 태국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서있는 소형 택시. 일명 '툭툭이' . 이승숙

    치앙마이에서는 바가지 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공항에서 택시 표를 미리 받았기 때문에 기사와 요금을 두고 흥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앙마이에 올 때마다 이 점이 참 좋게 생각되었다. 그동안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겨울을 보냈는데, 낯선 나라에 도착할 때마다 바짝 긴장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항 밖으로 나오면 택시 기사들이 달려들었다. 그들은 먹잇감을 앞에 둔 하이에나 같다. 그들 무리 속에서 그래도 좀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선택해서 요금을 흥정한다. 이렇게 했건 저렇게 했건 바가지 요금을 피할 길은 없다. 조금이라도 덜 당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 피할 도리가 없었다.

    그랬는데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그럴 염려를 할 일이 없다. 이미 행선지와 요금이 책정되었기 때문에 기사가 데려다 주는 대로 가면 된다. ​

    택시를 타고 버스 터미널 근처 호텔까지 왔다. 하루가 너무 피곤했는데 호텔 방에 들어서자 그 피곤이 다 풀리는 듯 했다. 깨끗한 잠자리를 보니 노독이 저절로 사라졌다. 우리는 죽은 듯이 잠을 잤다. 2024년 동남아 겨울살이의 첫 날은 이렇게 흘러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동남아겨울살이 #태국치앙라이 #치앙마이공항 #치앙마이공항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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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을 '놀이'처럼 합니다. 신명나게 살다보면 내 삶의 키도 따라서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뭐 재미있는 일이 없나 살핍니다. 이웃과 함께 재미있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 아침이 반갑고 저녁은 평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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