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남평야를 찾은 세종이와 장남이
이경호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장남이와 세종이를 위해 매년 먹이를 주고 있다. 월동하는데 꼭 필요한 먹이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정성을 기억하고 장남평야를 꾸준히 찾아오는 지도 모르겠다.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벌써 다른 곳으로 갈지 모를 일이다. 이런 먹이주기와 보전을 위한 노력은 왜 꼭 시민들의 몫인지 모르겠다.
세종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받아야 할 흑두루미 서식지를 파괴하는 데 몰두하기만 한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놓고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할 두 행정기관은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고 시민이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꼴이다.
어찌 되었던 세종이와 장남이는 불안한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다. 주변이 온통 공사장의 모습을 띄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의 노력에 비해 개발 공사는 너무나 거대하다. 심지어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임시로 설치한 96번 국도는 철거도 되지 않고 있다. 한번 개발한 것을 복구하는 것은 더 어려운 현실을 여기서 보여준다. 결국 장남평야를 지키지 못한다면 복원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최근에 환경부는 세종이와 장남이 월동을 무력화 시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종보 철거 결정을 뒤집고 존치를 강행하는 것이다. 세종보에 천막농성장이 차려지지 않았다면 벌써 금강은 담수가 되었을 것이다. 금강과 장남평야를 오가며 월동하기 때문에 장남평야 못지 않게 금강도 중요한 월동지 역할을 한다. 결국 세종보가 담수 된다면 서식환경이 변해 진짜 다시 장남평야를 찾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 두루미류의 경우 깊은 물에는 서식할 수 없고 낮은 습지에 서식하기 특성을 감안하면 세종보 담수는 흑두루미의 수몰을 의미한다.
현재 남은 장남평야를 공원으로 개발하는 일, 96번 도로철거를 무위로 돌리는 일, 세종보를 담수하는 일은 장남이와 세종이의 가장 큰 위협이다. 세종시는 장남평야를 중심으로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만 해 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스스로 멸종위기종을 해치는 담수를 중단해야 한다.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하는 이유를 환경부는 망각해서는 안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는 모두 공멸하는 지구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흑두루미의 평화로운 월동지를 그대로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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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세종시 찾아오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흑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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