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식당. "아침식사 됩니다"라는 문구 옆에 "약" 표시가 돼 있다.
무주신문
농촌의 의료취약성은 인구 감소와 연관이 있다. 2023년 3월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인구감소 농촌 지역의 기초생활서비스 확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거주 인구가 3000명 이하로 줄어들면 병원, 의원, 약국 등 보건의료 서비스 시설이 폐업하기 시작해 지역 보건의료에 문제가 발생한다. 무주 지역의 경우 무풍면(2113명), 부남면(1341명), 적상면(251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농촌의 보건의료 서비스 취약성은 주민들의 응답에서도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주민의 48.8%가 '보건의료 서비스'를 가장 취약한 서비스라고 답했다. 읍·면 간 서비스 격차도 눈에 띄었는데, 읍 지역민의 경우 30.3%만이 보건의료 서비스가 취약하다고 답한 반면, 면 단위 거주민은 58.9%가 보건의료 서비스가 취약하다고 꼽았다. 이는 소매점과 여가 같은 다른 서비스의 취약성에 대한 응답과 비교했을 때 읍·면 간 격차가 더 큰 부분이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주민이 가장 빈번하게 찾는 보건의료 서비스는 약국과 의원이지만, 거주 지역 근처에 없어 주민 대부분이 자동차나 버스와 같은 이동수단을 통해 이용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이 꼽은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의 불편한 점은 전문인력 부족(29.4%)과 먼 거리(20.9%), 불편한 교통(16.8%) 순으로 농촌 주민들이 보건의료의 다양성과 접근성의 확보를 소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무주 관내에 있는 공공 보건 의료 서비스는 무주군보건의료원과 보건지소 5곳과 보건진료소 9곳이다. 보건의료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 그 때문에, 병원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진료받기 위해 차로 길게는 30분 이상 걸리는 무주읍 또는 영동, 금산까지 이동해야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순회 진료, 비대면 진료 등을 활성화해 농촌 주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보건소·보건지소의 기능을 복합화함으로써 보건의료 서비스의 불편과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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