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며 준법운행을 시작한 11월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플랫폼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신선종 대변인 명의 공지를 통해 "당초 예정되었던 출장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사유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 파업"이라며 "파업시 시민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출장을 취소하고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파업 전 교섭을 앞두고 출장을 취소하는 것이 오히려 공사 교섭력을 약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해외 공무 출장 일정을 취소하는 것이 오히려 노사 교섭에 악영향을 끼쳐 파업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인 셈. 하지만 이번 일정 취소 논란을 두고 '정치적 해석'이 나온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처음 일정 취소 공지가 나오자, 여러 언론에서는 '최근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씨 관련 논란이 거세진 것도 몇달 전부터 계획된 해외 공무 출장을 취소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곧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한다고 알려진 것도 이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지하철 파업 대비 및 시민 불편 최소화'란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의 해석이 나오자, 시의 입장에서는 "굳이 그런 오해까지 받으면서 일정을 취소할 이유가 있냐'는 판단이 나오게 된 것.
앞서도 서울시는 '정치적 해석'에 단호히 선을 그은 바 있다. 노사가 그간 적극 협상에 임했지만 결국 막판 교섭 타결까진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라는 점, 그에 따라 지하철 파업이 진행되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텐데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
시 관계자는 당시 <오마이뉴스>에 "(교섭상황을) 계속 주시해 왔는데 (노조 측의) 파업이 불가피하고, 그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해외에 나가 있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이었다"며 "(일정 취소 배경에) 정치적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인도·말레이시아 방문해 정책공유 및 우수인재 유치 활동 예정
한편, 오 시장은 본래 일정대로 오는 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 및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인도 뉴델리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정책공유 포럼에서 서울의 교통, 자원순환 등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인도공과대학 델리캠퍼스(뉴델리)와 아시아태평양기술혁신대학(쿠알라룸푸르)를 찾아 우수인재 유치 등 교육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첸나이의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고 현지 대·중소기업, 창업기업 등 30여 개사 기업인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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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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