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불법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민비상행동’ 기자회견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권우성
"위헌적 계엄령 선포, 윤석열은 물러나라!"
"윤석열은 범법자다, 내란죄로 즉각 체포하라!"
"헌법 위반 피의자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라!"
"민주주의 지켜냈다, 헌법 유린 윤석열은 물러나라!"
난데없는 야밤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밤잠을 설친 시민들 수백 명이 4일 아침 9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즉각 체포와 수사, 국회의 탄핵 절차 즉시 돌입을 요구했다. 영하를 오르내리는 날씨 속에 시민들은 '내란죄 윤석열 파면', '국민주권 실현', '위헌적 계엄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광화문 거리에는 윤 대통령의 계엄을 비판하는 사설이 1면에 실린 호외판 신문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수십여 시민단체들과 노동조합들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3일 밤 10시 23분 갑작스럽게 선포된 비상계엄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들은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포된 비상계엄으로, 그 자체가 위헌·위법하며 무효"라며 "헌법 위반 피의자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라"고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해 민주주의의 전당 국회를 침탈하며 국회의원 출입과 의사진행을 방해하려 했다"라며 "명백한 내란"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다"라면서 "국민은 더 이상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또 "계엄을 선포하며 정치적 결사·집회·시위의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 금지 등 시민의 기본권을 유린하는 헌법 파괴 행위를 저질렀다"라며 "그가 끝까지 대통령이길 고집한다면, 국민은 이제 헌법이 규정하는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전면적인 저항운동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부터 곧바로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윤 대통령 계엄령 선포 이후 2시간 30분여가 지난 4일 새벽 1시께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 의결 과정에 국민의힘의 대다수 국회의원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윤석열의 위헌적 비상계엄은 국회에서 190명의 비상계엄 해제요구결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며 해제됐으나, 국민의힘 다수 의원 등은 당사에 모여있음에도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반헌법적 계엄, 내란죄 윤석열에 동조한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새벽 2시에 또 쿠데타 할 수도… 즉각 체포·탄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