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우 대전시장이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4일 새벽 1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주재하고 있다(자료사진).
대전시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보인 태도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 시장이 불법 계엄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대전지역 1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대전연대회의)는 4일 성명을 내고 "이장우 대전시장의 위헌적 비상계엄 동조와 지자체장으로서 책임 방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전연대회의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17개 광역지자체장 중 10개 지자체장이 위헌적 계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계엄 철회를 요구했으나 대전시는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계엄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시민의 안전과 권리,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새벽 1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비상회의를 주재했으나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후 계엄이 해제된 오전 9시 40분께 대전시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대전연대회의는 "이러한 긴급하고 중대한 위기 상황 속에서 대전시와 이장우 시장은 무엇을 했는가"라고 따져 묻고 "그는 시장으로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책무를 외면하고, 계엄 선포에 동조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장우 시장은 시민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어떤 실질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고, 위헌적 상황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심지어 대전시청을 폐쇄하는 행동을 보였다. 이는 사실상 불법적 계엄에 동조한 행동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전시장, 시민 안전 우선해야 할 지자체장 역할 포기"
그러면서 대전연대회의는 "대전시와 이장우 시장의 이러한 행태는 지자체장으로서의 기본적 책임을 방기한 것이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그랬던 이장우 시장은 오늘 오전에서야 뒤늦게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장우 시장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비상계엄의 이유가 그대로 인용됐다는 것. 이날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정 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수십 년간 성숙돼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행정 권력도, 입법권력도 절대로 남용돼서는 안 되고 제한적으로 절제돼 사용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야 정치권도 헌법을 준수하며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해 민생을 챙기는 데 전력해 주시길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전연대회의는 "도대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권력을 남용한 자가 누구인가"라고 따져 묻고 "이장우 시장의 성명은 국가적 위기인 헌정파괴 상황에서도 비겁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이 시장은 선거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점에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전 인지나 적극적 동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장우 시장은 불법적 비상계엄 동조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더불어 이번 사태의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음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전시의회를 향해서도 "대전시의회 역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에 따라 활동이 정지될 위기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대전시의회도 윤석열 정권의 위헌적 권력 남용에 동조했는지 시민 앞에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연대회의는 끝으로 "우리 대전 시민사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에 대해 단호히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이장우 시장의 계엄 동조 행태와 책임 방기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대전시와 이장우 시장이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 의무를 망각한 데 대해 반드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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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대회의 "이장우 대전시장 계엄 동조 태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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