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반란 계엄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보성
- 지금 미국 국무부 장관이라든가 국무부 부장관 등이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언급하던데.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이건 사실 내정 간섭에 준하는 외교 언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이 범죄 행위 내란 행위 때문에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부터 간섭을 받고 있고 혼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의 반국가 행위에 대해 미국이 말리는 상황에 대해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내정 간섭에 해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불쾌하고 참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 이게 한미 동맹에 악영향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미 동맹에 타격을 줄 수도 있는데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계엄을 선포한 것 자체로 양국 간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하면서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는데, 미국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을 발동해야 하는 상황인지 한국 정부로부터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시 작전 통제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한미 동맹 차원에서 군대 이동에 관한 사무 사항은 협의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 처지에서 보면 동맹국에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작동했다는 부분이 미국으로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행정부의 일탈 행위가 입법부의 행동으로 즉시 교정이 됐고 사법부가 현재로서는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일단 안도할 것입니다. 아마도 한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신뢰하고 추가로 상황이 악화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의 입장은 자연스럽지만, 결과적으로는 내정 간섭이 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불쾌한 부분도 있어서 여기에서 혹시라도 한미 간 협력에 문제가 생기면 한미동맹에 불똥이 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미국이 내정 간섭에 해당하는 행보, 다시 말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도와주는 행동을 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시적이고, 공개적으로 한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하게 되면 순식간에 반미 감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유의해야 합니다."
- 일각에서는 북한을 자극해 비상 상태로 만든 후 다시 계엄 선포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오는 것 같던데.
"저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8~9월에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해서 독재를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전혀 믿지 않았고 과도한 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틀렸습니다. 김민석 의원이 경고한 대로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을 빌미로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이번에 계엄 즉 친위 쿠데타가 실패한 것에 분개하면서 다음 단계로 북한을 자극해서 물리적으로 비상 상태로 만든 다음에 계엄을 또 선포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즉 친위 쿠데타를 실제로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는 점도 중시해야 합니다. 2시간 반 만에 국회에서 무효 처리가 되고 이번 작전에 이번 계엄령 선포에 참여한 우리 군부대가 극소수였습니다. 그 부대조차도 국회에서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계엄군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시늉만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이나 국회의원들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북한군을 자극해서 국지전을 일으키라는 명령이 있다고 해도 그대로 이행하는 장병은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또 한미 연합사 체제에서 미국이 윤 대통령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을 자극해서 국지전을 유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반대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에 대해 의지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 예전에 총풍 의혹이 있었잖아요. 혹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저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이번에 계엄 선포를 추진하는 것을 보면 총풍 사건 아니라 그것보다 더한 사건도 일으키기 위해서 공작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까지 그런 말에 대해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을 텐데, 이제는 윤 대통령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황당한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려는 됩니다.
다만 남북 간에는 대화나 소통 채널이 완벽하게 제거된 상태입니다. 총풍이나 북풍 사건이 있었는데, 그게 1997년 또 96년 상황이거든요. 그 당시에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 분위기가 있었고 양측 정보기관 간에 접촉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남과 북의 정보 요원들끼리의 소통 부족이나 단절로 정보 공작은 어려울 것입니다. 북한 쪽에서 미리 예단을 해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현재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에서 얻는 이익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무모하고 위험한 작전은 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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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한 자극 가능성 배제 못해, 우려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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