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학교 교내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조정훈
학생들은 "지난 새벽 가족과 친구와 가장 많이 주고받은 말은 '안전하라'였다"며 "이제부터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마라. 조금이라도 거슬리ᅟᅧᆫ 잡혀갈 수 있다. 친구끼리라도, 개인적인 자리에서라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침묵하고 무시하는 것이 독재정권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며 "독재가 가져오는 국가 폭력과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더 빨리, 더 많이, 더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행동할 준비를 갖춰야 함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반국가세력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려 했지만 진짜 반국가세력은 윤석열과 계엄사령부"라며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어도 의논하자. 행동이 필요할 때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서로 손을 내밀자"고 제안했다.
대자보를 직접 작성한 반아무개(문화인류학과)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다음날 동대구역에서 열린 집회에 갔었다"며 당장 대자보를 만들어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반씨는 "혼자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교수님한테 전화를 하니까 교수님을 찾아온 다른 학생들이 있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며 대자보를 붙인 후 응원의 문자 메시지가 왔고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지 하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거나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물러나길 바란다"면서 "만약 사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행동을 다른 학생들과 고민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공유하기
"범죄자 윤석열 퇴진하라" TK서 경북대 이어 영남대도 대자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