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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지금 개점 휴업... 직원도 안 보이고 브리핑도 없고

비상계엄 선포 엿새째... 홈페이지 업데이트도 안돼

등록 2024.12.09 15:20수정 2024.12.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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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3시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비상계엄 발표 당일인 3일 오전에 열렸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키즈공화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식이 걸려있다.
9일 오후 3시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비상계엄 발표 당일인 3일 오전에 열렸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키즈공화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식이 걸려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 후 6일째를 맞는 용산 대통령실은 겉으로는 침묵을 유지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4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직원들은 정상 출근하고 있으나, 평소 기자 동향 파악을 위해 내려오던 1층 기자실 쪽에선 직원들의 얼굴을 보기 어렵다. 상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어수선한 정국에서 대외 접촉을 스스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야당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탄핵 정국을 고려해 대통령실 운영 예산, 윤 대통령 경호 관련 예산,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의 인건비 등 7천억 원을 추가로 깎을 것이라는 소식에 망연자실하고 있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매일매일 기자들에게 전해지던 언론 공지도 뚝 끊겼고 기자들이 질문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대변인 혹은 고위관계자들의 현안 브리핑도 전혀 열리지 않고 있다.

브리핑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기자실 밖에는 카메라 앞에서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전하는 방송기자들의 목소리만 간혹 들리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비상계엄 발표 당일인 3일 오전에 열렸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키즈공화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식이 걸려있다. 그나마 '사진' 코너와 '대통령의 말과 글' 코너에는 3일 밤 대통령의 계엄 발표 및 해제 관련 내용은 없이 7일 오전 열렸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사진과 담화문 전문만 마지막으로 게재돼 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남동 관저에 칩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는 1분 50초짜리 담화를 내놓은 이후 아무 말이 없다. 매주 월요일 개최해왔던 수석비서관회의도 9일에는 윤 대통령 대신 정진석 비서실장이 대신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인사권 행사 계속... 탄핵 부결됐지만 검찰 등 수사 박차

대국민담화 뒤 인사하는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대국민담화 뒤 인사하는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회에서 표결된 탄핵안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불성립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대한민국의 합법적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듣지 않고 사퇴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후임으로 오호룡 현 특별보좌관을 6일 임명하는가 하면, 8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즉시 재가해서 건재를 과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발표한 담화에서 "윤 대통령도 국민 명령 따라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향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란 수괴'라는 혐의를 두고 있는 수사당국의 칼날은 윤 대통령을 향해 점점 조여오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9일 오전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직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게 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지금 이행은 안 됐지만 수사관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신청하라고 지휘했다"고 밝혔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대통령실 #용산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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