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학교 대자보.
장홍준
경상국립대학교 교정에 윤석열 대통령의 빠른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줄을 잇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대학생들이 '민주주의 파괴'를 지적하며 갖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 대자보는 대학측의 도장을 받아 게시되어 있다. 학생들은 언제까지 스스로 철거하겠다고 밝혀 놓기도 했다.
문준혁 학생(행정학)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집회·시위 등 일체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힘겹게 지켜온 지방자치제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반헌법적 포고령이 발표되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가 배운 행정이 아니다"라고 한 문 학생은 "행정학도로서 사회 공공성에 반하는, 헌법에 반하는 현정부의 내란 시도 앞에 무력했던 저 자신을 반성한다"라며 "그러나 동료 시민의 한 사람, 그리고 사회공공성 쟁취를 바라는 경상국립대 행정학과 학생으로서 이런 '행정학'에 반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바라는 마음으로 학우들께 말씀 올린다. 다시금 이런 반헌법적 사태가 생긴다면 그 때는 행정학도로서 함께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회과 대학원생들 역시 함께 "군대를 동원해 민주주의를 공격한 윤석열과 그 동조자들을 단 하루도 그 자리에 둘 수 없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대자보로 부착해 놓았다.
대학원생들은 "우리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을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또 사랑한다"라며 "이제부터 그들은 우리의 대통령, 우리의 공직자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그들에게 끝까지 죄를 묻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에 할 말을 잃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국민이 지키려는 것은 단지 체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유, 정의, 그리고 후대에 물려줄 평화롭고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함이다. 더 이상 국민들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함과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탄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라는 것이 비상시국이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학생들은 "윤석열은 퇴진, 탄핵하고 즉각 체포하라. 오늘 우리는 다시한번 결단의 순간에 섰다. 우리는 거리에서, 강의실에서, 모든 시민과 함께 목소리 높여야 한다. 정부의 권력남용과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은 "용기내어 행동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이야말로 저희가 나설 순간이다. 수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를 지켜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의무이다. 우리가 지켜내지 못한다면 민주주의는 교과서 속 역사가 되어버릴 것이다"라며 "그러나 저희가 행동한다면 민주주의는 더욱 굳건해지고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침묵은 미래에 더 큰 후회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썼다.
사학과 학생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찾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행정부 수반 윤석열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국민들을 차가운 길바닥에 나앉게 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 감추고 싶은 진실이 무엇이냐.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대자보도 붙어 있다. 정치외교학과 학생이 쓴 글로, 그는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을 막고 대학생 여러분이 나라를 지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무소불위 탄핵 폭주, 사상 초유 국정마비", "예산 탄핵이 경제정책 올스톱", "민주당의 간첩법 개정에 부정적 돌변", "국리민복은 안중에도 없는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서는 오는 11일 낮 12시에 "시국대회"가 열린다. 교수, 학생, 직원들이 '윤석열 탄핵'을 내걸고 집회를 연다.

▲ 경상국립대학교 대자보.
장홍준

▲ 경상국립대학교 대자보.
장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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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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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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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잇는 '윤 퇴진' 대자보 "침묵은 미래에 더 큰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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