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
조대원 제공
- 계엄령 선포한 이유가 뭘까요.
"처음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됐죠, 근데 며칠 생각을 해보니 대통령 본인과 가족들이 연루된 공천 개입이나 갖가지 비리 의혹들에 대해 시간이 갈수록 증거가 속속 드러나며 사법 처리의 칼날이 옥죄어오니까 더는 못 참고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일 저지른 듯 보여요."
- 그나마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빨랐어요.
"그나마 우리나라가 그런 제도적 장치, 즉 독재자 한 명이 그릇된 판단을 했을 때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제도와 장치가 돼 있었다는 거죠. 그리고 국회의원들도 다들 독재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그 후 민주화된 사회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많이 받았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렇다보니 현대사 교육을 통해 군부가 다시 사회 전면에 출현하면 어떤 암울한 현실이 눈앞에 펼쳐질지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처럼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언론 기사를 보니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이런 비상상황에 대한 학습과 대비를 늘 해오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보여준 우 의장의 안정적인 리더십이 참 인상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이 참 위대하다 싶은 게 지난 총선에서 여당에 더 많은 의석수를 주지 않고 야권에 192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수를 줘서 권력자의 이런 돌출 행동이 전혀 먹히지 않도록 정치 지형을 만들어 놓으신 게 이번에 빛을 발했던 거죠. 만약 총선결과가 여대야소였다면 국민의힘 저 사람들은 대통령 편에 서서 이번 쿠데타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컸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 그래도 계엄 해제 표결엔 국민의힘 국회의원 18명이 참여했는데.
"핵심은 그게 아니죠. 그 시간에 원내대표 추경호가 자기 당 의원들이 국회 가서 표결 못 하게 다른 장소에 계속 붙잡아뒀다는 거예요. 2018년 공개된 기무사의 계엄문건에 보면 이것도 다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여당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동참 못 하도록 여당 지도부에서 자기 당 의원들을 붙잡고 있는 거. 그러니까 이번에 추경호 원내대표도 제가 봤을 때는 분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 후 그 과정에 동참했다는 강한 의심이 들어요.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한동훈 대표의 행보가 탄핵안 표결 전 오락가락 했는데.
"지도자는 위기 시에 지도력의 수준이 더 잘 드러나는 법이거든요. 저도 그동안 한동훈 대표가 범보수 진영의 강력한 대권 후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무너졌죠. 결국 한동훈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평생 검사만 했던 사람인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워줘서 얼떨결에 권력 잡은 케이스고, 마찬가지로 한동훈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로 출발해서 벼락출세를 해오다보니 정치지도자가 갖춰야 될 기본적인 판단력, 추진력 이런 게 하나도 갖춰져 있지가 않아요.
이번 비상사태 같은 경우에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체의 정치적 계산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건데, 자신의 생각이나 철학이 없다보니 오락가락 갈팡질팡의 연속이었어요. 이게 다 평소 훈련과 학습이 전혀 안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정권 잃더라도 신속히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어요. 그렇게 청산의 과정을 거친 후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 반대의 모습을 보였으니 이제 한동훈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여겨져요."
-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 발표 한 건 어떻게 보셨어요?
"황당했고 분노했습니다. 대통령의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만큼이나 황당한, 그리고 국민을 우롱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폭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7일 야 6당이 발의한 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있었는데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의 퇴장으로 불성립되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그냥 자율투표 하게 놔두면 안 되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이 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당론이란 명분으로 집단 퇴장시킨 거잖아요. 그냥 두면 대통령이 탄핵된다는 걸 저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는 거죠."
"국힘, 범죄자 처리 방해... 공동체 질서 깨고 있어"

▲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과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우성
- 국민의힘 이야기가 탄핵은 국민적 충격이 크니 질서 있는 퇴진해야 한다는 건데.
"사형이나 무기 혹은 10년 이상의 형 받아야 되는 중범죄 혐의자들과 연루된 집단이 국힘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질서나 안정을 논할 자격 자체가 없어요. 범죄자들은 빨리 체포 수사 재판을 진행해서 제대로 된 벌을 받게 하는 게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에 기여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사람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그것조차 안 하잖아요. 오히려 범죄자의 처리를 방해하며 집단적으로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를 깨고 있잖아요. 이러니 하루라도 빨리 국민의힘을 참칭하는 '국민의적' 국적당을 해체시켜야 하는 거예요. 범죄 집단이 무슨 질서와 안정을 얘기합니까?"
- 8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각각 담화를 발표했는데.
"전혀 국민적 동의도 울림도 없는 빈껍데기 정치쇼였어요. 현재 국민의힘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현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문제 인식이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거예요. 문제 인식이 안 되다 보니 해결 방안도 전혀 현실적이지 않고 민심과 동떨어진 헛소리를 반복하고 있는 거고요."
-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직무 배제한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 사의를 수용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불안한 거예요. 업무 배제했다고 했는데 윤석열이 지금 통치 행위를 하는 거 아닙니까? 국민들이 불안하고 분노하는 게 바로 그 지점이에요. 국민의힘에서 내놓는 수습 대책이란 게 전혀 국민들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어요. 외국에서 봤을 때의 불확실성도 제거하지 못하고 있고. 상황이 이러함에도 저런 짓들을 하는 게 오로지 자기밖에 생각 안 하는 이기심이 몸에 밴 집단이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모면해서 누리고 있는 권력을 계속 유지하느냐 오직 이것에만 생각이 꽂혀있어요."
- 한동훈 대표가 대표직에서 쫓겨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미 한동훈 대표는 지도력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한 대표가 쫓겨나든 말든 향후 정국에 큰 의미와 영향은 없을 거예요. 누가 한동훈 대신 새로 들어온들 결국은 내란 동조 세력 중 한 명일 건데 내란 동조 무리의 넘버 2가 바뀌든 말든 그거 국민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되겠어요? 준비 없이 무대에 너무 빨리 올라와버린 한동훈 대표는 결국 황교안 전 대표의 경우와 같이 국민의 관심에서 급격히 사라질 거라고 봅니다."
- 이번 주 내에 대통령 퇴진에 대한 로드맵이 나올 것 같은데, 탄핵에 영향 줄까요?
"지금 우리 당에서 전국에 현수막 붙였거든요. '즉시탄핵' 이렇게요. 로드맵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즉시 탄핵하고 속히 윤석열씨를 대통령실 밖으로 빼내란 소린 거예요. 그렇게 일반인이 된 범죄 혐의자 윤석열을 검찰이든 경찰이든 국수본이든 편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수사하도록 해주는 게 이번 사태 해결의 가장 빠른 수습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 민주당은 매주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탄핵 가결을 시간의 문제라고 봐요. 민주당이 매주 토요일마다 탄핵 투표한다고 하잖아요. 결국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오래 못 버틸 걸 알고 저러는 거예요. 제가 방송 때문에 어제(9일) 대구 내려와서 지인들을 몇 명 만났거든요. 이 사람들도 얘기하는 게 '더 이상 우리더러 보수의 심장이네, 보수의 큰집이네 뭐 이런 소리 좀 하지 마라. 국민의힘에서 대구경북 사람들을 그렇게 부르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고까지 하시더라고요. 이번 사태를 통해 대구경북 사람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
- 윤상현 의원이 김재섭 의원에게 한 말이 문제 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한마디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거죠. 국민은 충동적이고 무식하고 논리적이지 못하고 지극히 가볍다고 여기는 거예요. '그렇게 수준 낮은 게 국민이니 지금 욕 좀 먹는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쓸 게 없다'며 경험 많은 선배가 초짜 후배를 가르치는 거고요. 그렇게 대를 이어가며 그걸 가르치고 배우면서 지금 그 당의 정체성과 전통이 형성돼 온 거예요. 그게 바로 한 명 한 명이 각각의 헌법기관이라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수준인 것이고요. 정말 크나큰 시대의 아픔이고 역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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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사람들도 큰 충격... 탄핵 가결은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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