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소연
"이만 물러갑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조국의 표정과 마지막 인사는 덤덤했다. 12일 대법원 실형 선고를 받아들이겠다는 수용 의사의 표시이기도 했다. 이날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한 그는 이제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됐다. 비례대표 13번이었던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이르면 14일 전까지 그의 의원직을 이어받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표결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후퇴하지 않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법원 실형 선고가 나온 뒤인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대법원 선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진 않는다"라고 마지막 소회를 남겼다.
조 전 대표는 "여러분과 약속했던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앞선 대법원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허술한 정당이 아니다. 당원 16만 명과 지지자 690만 명, 내란에 투쟁하는 5000만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 조국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3 내란 사태에 대한 '당대표'로서의 마지막 입장도 내놨다. 조 전 대표는 "촛불은 타오르고 있다. 민주주의와 선진 경제를 이뤄낸 주권자 국민과 함께라면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고 저 흉측한 내란의 바벨탑을 불태워 무너뜨릴 것"이라며 "저는 국회에서 그 불씨에 숨을 불어넣지는 못하더라도 불씨를 지키는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남겠다"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지는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대법원 선고가 난 시점부터 저는 법적으로 의원이 아니다.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표결할 수 없다"라며 "후임자인 백선희 교수가 의원직을 승계하려면 대법원에서 국회와 선관위로 이어지는 행정 절차가 완성돼야 한다. 14일 전까지 절차가 완료된다면 백 교수가 (탄핵안에) 투표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오전 11시 45분 선고가 있었으므로 오후 중 서울중앙지검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며 "제가 없더라도 조국혁신당 의원은 12명이고 당원과 지지자도 그대로 유지된다. 시급한 건 저의 구속·구금 문제보다도 오는 토요일 이뤄질 윤석열 내란수괴의 직무 정지, 즉 탄핵이다. 탄핵과 그에 뒤따르는 처벌과 관련해선 더 투지가 솟아오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5년간 피선거권 박탈, 다음 대선 사실상 출마 불가

▲인사하는 조국 전 대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저는 잠깐 멈추지만 혁신당은 후퇴하지 않는다"고 대법원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조 전 대표는 강경숙·신장식·정춘생 등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조 전 대표와 포옹한 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조 전 대표는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간담회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오전 대법원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조국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내란 사태 수습을 위해 선고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조 전 대표의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실형이 확정되면서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게 됐으니 다음 대선에도 사실상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조 전 대표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백선희 교수의 의원직 승계 절차가 이틀 안에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탄핵 찬성표 하나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 처했다(관련 기사:
조국 징역 2년 확정, 의원직 상실... 검찰 "신속히 형 집행" https://omn.kr/2b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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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상실한 조국 "무거운 마음, 후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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