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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학생 328명 "더는 권좌에 둬서는 안돼"

12.12 군사쿠데타 맞아, 낮 12시 시국선언 "내란 동조 국민의힘도 해체해야"

등록 2024.12.12 17:39수정 2024.12.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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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학교 학생 328명이 12일 공주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학생 328명이 12일 공주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공주대 시국선언준비위

공주대학교 학생 328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다.

공주대 학생들은 12일 낮 12시 20분 공주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에서 "계엄과 포고령은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폭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계엄이 해제된 이후 들려온 소식은 사죄도 탄핵도 아니었다"라며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방해하면서 끝내 내란 동조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 이상 권좌에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해졌다"라며 윤석열 퇴진과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공주대학생 3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래는 시국선언 전문.

당당한 역사의 주인 구국 공주대학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공주대학생 시국선언문

2024년 12월 3일 우리 역사는 또다시 시험대 위에 올랐다. 당일 저녁 윤석열 정권은 한국 현대사에 유례없는 친위쿠데타 만행을 자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위법적인 비상계엄이 선포되었고, 중무장한 계엄군에 의해 국회가 침탈당했다. 또한 계엄사령관은 일체의 민주적 정치활동과 시민들의 자유를 부정하며 "국민들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처단하겠다"는 협박성 포고령을 발표하였다. 이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국민들의 의사를 폭력적으로 짓밟기 위한 명백히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폭거였다.


그러나 3일 밤, 역사는 결코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추운 겨울바람을 뚫고 국회로 달려간 국민들의 헌신적 노력 끝에 국회는 계엄군의 침탈로부터 사수되었고, 야당의 신속한 대처로 비상계엄은 몇 시간 만에 해제되었다. 그러나 늦은시간까지 국회를 지키던 국민들에게 들려온 소식은 윤석열의 사죄도, 탄핵도 아니었다.

윤석열 탄핵은 최소한의 요구였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부정하는 불의한 권력에 대한 거부이자 더 이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과 2차 계엄의 불안에 떨며 살 수 없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외침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며 윤석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내걸고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방해하면서 끝내 내란 동조 세력이길 선택하였다.


그리고 이제 이들을 더 이상 권좌에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피어린 민주화운동의 성과로 쟁취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음을 분명히 인식한다. 또한 우리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 전반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주체는 외부로부터 온 이름모를 영웅이 아닌 바로 우리들 스스로라는 것 역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우리 대학생들은 모진 탄압에도 굴함 없이 언제나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의 가장 앞에 섰던 존재들이었다. 1960년의 사월에서 그러하였고 1980년의 오월에서 그러하였으며 87년의 6월에서 역시 그러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우리들 역시 무엇도 다르지 않으리라는 것을 기꺼이 증명해 보일 것이다.

이제 다시 우리들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오늘 우리는 역사의 부름 앞에 침묵하는 방관자이길 단호히 거부하고 서로의 힘을 믿고 함께 일어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와 세력에 두려움 없이 맞서 싸울 것이다. 또한 오늘 우리는 당당히 선언할 것이다 우리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일체의 양보와 타협을 완강히 거부할 것이며 사회 전반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모든 투쟁의 길목에서 단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싸워나갈 것임을 당당히 선언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맞이할 것이다. 춥고 어두운 반역의 밤을 단숨에 사르고 저기 동터오는 참 민주의 햇새벽을 마침내 맞이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외친다.

민주파괴 내란주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내란공범 위헌정당 국민의힘 즉각 해체하라!
2024년 12월 12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공주대학생 일동
#공주대 #시국선언 #윤석열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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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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