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윤석열 12.3 내란사태를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통령 관저 옆 도로의 트럭 위에 서서 "오늘(12일)은 쿠데타 45주년으로, (우리는) 치욕적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윤석열 체포 투쟁을 진행했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이 우리 노동자들에게 가한 탄압을 기억하고 있다"라며 "오늘 노동자와 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조합원이 "윤석열이 있을 곳은 호화 관저가 아니라 차디찬 교도소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하자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대통령 관저에서의 집회를 마무리한 뒤 여의도 시민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했다.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한남동으로 행진한 이유는"
민주노총은 대통령 관저 앞 행진을 마친 뒤인 오후 7시 50분 '민주노총 1만 조합원 한남동 진격 맨 앞에서 길을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서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원래 예정되었던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 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노동자·시민대회'후 행진 방향을 기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로 변경했다. 윤석열 대국민 담화 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이 발표한 담화는 한마디로 범죄자의 망언에 불과했다.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담화였다. 제정신인가 의심할 정도의 수준"이라면서 "지금의 혼란과 무질서는 범죄자가 아직도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한남동으로 행진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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